허성무 창원시장 "‘문화+관광+AI산업’ 중심지구로 개발"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 창원시가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의 청사진을 밝혔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마산해양신도시는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고 공공성을 유지하는 ‘문화+관광+AI산업’ 중심지구로 개발해 지역경제 견인과 관광 중심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시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공공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이루고, 원도심과 조화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마산해양신도시는 크게 '스마트한 공간'과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공간' 등 2가지 전략으로 추진된다.
우선 '스마트한 공간'은 민간자본유치 구역으로 전체 64만2167㎡(19만4000평) 중 32%인 20만3119m(6만1000평)이 해당된다. 랜드마크 역할을 할 이 공간에는 국제회의장, 체류형 관광호텔, 컨벤션센터, 오피스텔, 관광복합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허 시장은 "상업시설은 원도심 상권과 상생하도록 최소한의 수익시설만 허용하며, 아파트 건설은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한 나머지 공공 구역은 전체의 68%인 43만㎡(13만3000평)에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개발한다.
이 공간에는 공원, 녹지, 정원 등 환경친화 시설과 플라워아일랜드 등 콘텐츠를 융합해 친환경 관광거점을 조성한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AI도서관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인근 돝섬과 마산해양신도시를 500m 다리로 연결하고 마산해양신도시 호안 둘레 3.15km에 수변산책로와 사라진 마산 월포해수욕장의 향수를 되살릴 모래사장도 조성한다.
창원시는 민간사업자 공모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거쳐 내년 초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실시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22년부터 건축공사가 가능할 전망이다.
마산해양신도시는 국책사업으로 추진한 마산항 내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로 마산만을 매립해 만든 인공섬으로, 지난 2013년 개발계획이 확정된 후 호안축조, 연약지반 개량 등 기반조성 공사를 지난해 12월 완료했다.
현재 마산해양신도시 매립은 끝났으며 도로와 상하수도 건설 등 도시기반시설 건설만 남아 있다. 총 공사비는 3403억원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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