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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피격 공무원' 해상 수색 '구명조끼 해프닝'…행적 수사도 '답보'

  • 전국 | 2020-09-28 19:01
해경이 28일 오후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해앙수산부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해경이 28일 오후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해앙수산부 공무원 북한 총격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해경, 8일째 사고 해역 수색 이어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북측에 총격을 받아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47)씨의 시신을 찾기 위한 해양경찰청의 수색이 이어지고 있지만 특별한 소식은 없다. 해군이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한 주황색 플라스틱 부유물은 오탁방지막 플라스틱으로 추정된다.

해경은 이씨의 행적도 수사 중이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28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인천해양경찰서는 이씨가 실종된 지난 21일부터 연평도 인근 해상을 수색 중이다.

해경이 이씨 시신 수습과 유류품 등을 확보하기 위해 벌써 8일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진척은 없는 상태다.

다만 해군이 이날 오전 10시께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구명조끼' 같은 물체를 확인했다고 해경에 통보하면서 잠시 소동이 일었다. 확인 결과 해당 물체는 구명조끼가 아닌 나무재질 물체와 오탁방지막으로 추정되는 주황색 플라스틱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바다에 떠다니는 구명조끼는 생각보다 흔하다"며 "지금으로선 이씨가 구명조끼를 입었는지조차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연평도 서쪽부터 소청도 남쪽까지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하고 있다. NLL과 가까운 4곳은 해군이, 나머지는 해경이 맡았다.

해경은 이렇다할 성과가 없자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에게도 수색과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을 불태웠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한 정보를 입수하지 못했다"며 "이씨의 시신이 우리 해상으로 표류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물적 증거나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이씨의 유족은 "국방부나 해경의 발표는 거의 사자명예훼손 수준"이라며 "이혼을 했다고 해서 또 채무가 조금 있다고 해서 그걸 빌미로 (정부가)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해경은 군 당국에 월북 정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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