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통신은 생명과 직결…다음달부터 중계 안테나 추가 설치
[더팩트 | 군산=이경민 기자] 섬과 해상이라는 지리적 불편함 때문에 그동안 휴대전화 소외지대로 남아있던 전북 군산시 관내 섬마을과 해상 일대의 통신망이 개선될 전망이다.
15일 군산해경은 해상에서 안정된 통신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도서지역 기지국 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군산 섬 지역의 경우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총 5개의 중계 안테나가 설치돼 있으며, 지난해부터 해상 LTE통신망 품질 향상을 위해 관련 장비의 최신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직도와 연도 인근 등 일부 해상은 통신 신호가 미약하거나 혼선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경 등은 일부 도서지역에 각 900Mhz대 중계국 안테나 추가 설치를 진행하고 있다.
해경 경비함의 경우 인공위성을 통해 안정된 통신을 확보할 수 있지만 기타 선박은 중계 안테나를 통한 초단파 무선 통신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어선(선외기)과 레저보트의 경우에는 휴대전화가 유일한 통신수단이기 때문에 통신 난청지역이 발생하게 되면 구조요청 지연 등 해양사고 대응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경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해경은 관계기관과 수차례에 걸쳐 군산 인접 바다의 통신 음영 구역을 조사했으며, 이르면 10월부터 중계 안테나를 늘려 원활한 통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조치해나갈 방침이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바다에서 통신은 곧 생명과 직결되는 아주 중요한 안전요소다″며 ″이번 개선작업을 통해 보다 신속한 구조대응 시스템을 만들어 섬 주민을 비롯한 낚시꾼과 어업인들에게도 해상에서 전화품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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