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코로나19 차단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문 발표
[더팩트 | 전주=이경선 기자] 송하진 도지사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공동체를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나섰다.
송하진 지사는 15일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추석 연휴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따뜻한 거리두기’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도민과 출향민 등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송지사는 호소문을 통해 "그리운 부모와 친지를 만나 두터운 정을 나누는 소중한 때이지만 올해만큼은 만남을 잠시 미루고 공동체를 위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거리두기’에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거리두기로 우리가 서로 안전하고 건강할 때 진정한 가정의 행복도 가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17년 전 전 세계를 두려움에 빠뜨린 사스 바이러스도 중국 명절인 ‘춘절’에 급격하게 전파된 적이 있다"며 "고향을 찾아오는 일도, 수도권 등 타지역을 방문하는 일도 결국은 대규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추석 연휴 고향 방문을 비롯한 대규모 이동이 과거 중국의 사스 감염 확산을 재현하고 부모 등 고령자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코로나19는 가족 간 전파 비율이 비 가족 간 전파 비율의 여섯 배가 넘고 고령자 사망률은 70대가 7%, 80대가 2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치명적인 질환이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코로나19 조기 안정화를 위해 이번 추석에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따뜻한 거리두기’를 실천하자"고 말했다.
송지사는 또 "광복절 집회 여파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아이들이 유치원과 학교에 가지 못하며 상인들은 눈물 흘리며 가게 문을 닫는 등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사랑한다면 부디 이번 대규모 집회 참석을 자제하고 코로나19 극복에 뜻을 모아달라" 호소하고 일부 보수단체가 예고하고 있는 개천절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우려를 표하며 자제를 당부했다.
고향 방문을 자제해야 하는 출향민 등 도민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대책도 호소문을 통해 언급했다.
송 지사는 "전북도는 방역 강화와 지역경제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벌초 서비스 제공, 봉안시설 예약제 도입 등 방문 최소화 유도,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생경제를 위해 공공기관 온누리 상품권 활용 확대, 제수용품 판매를 위한 드라이브스루 시행, 대형마트 연계 전북농산물대전 개최 등을 이행하겠다"며 "위기에 더욱 취약한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대책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여러 경험에서 확인했듯 이동과 접촉은 바이러스 확산의 지름길이다"강조하며 "진심과 사랑은 마음으로도 충분히 전할 수 있으니 비록 올해는 함께 하지 못해도 따스한 마음으로 더욱 하나 되는 추석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호소문 발표에 이어 송하진 지사는 전북도민회 임원과 향우 등 출향도민에게 ‘따뜻한 거리두기’ 동참을 권하는 서한문을 발송하고, 전북도민회 홈페이지와 출향도민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해 이같은 내용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전북도는 16일 최훈 행정부지사가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안정 관련 내용을 담은 올해 추석 명절 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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