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경제수석 주장에 반박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14일 재차 전 국민 대상 무료 독감예방 접종 실시를 제안했다. 정부에서 백신의 수량이 정해져 있는 만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한 반박이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지 않습니다. 전국민 독감예방접종, 필요하고 가능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원 지사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올해 독감예방접종을 위해 확보된 물량이 백신 한 3000만명분인데, 이게 금방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상당히 준비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이라면서 난색을 표했다"고 운을 뗐다.
원 지사는 "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독감의 경우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손 씻기 등 개인위생)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면서 맹비난을 퍼부었다"며 "일단 '치료제가 있으니 예방 주사 안 맞아도 된다',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으면 된다'는 주장은 일고의 가치조차 없으니 그냥 넘어가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확보된 물량이 3000만 도즈, 이 중 1900만 도즈 정도가 무료 접종 분으로 배정된 것은 맞다"며 "전국민이 다 맞으려면 산술적으로 5000만 도즈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하나 하나 짚어보겠다"며 "통상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률을 65%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여러 이유로 외부와 접촉이 여의치 않은 분들을 제외하고 따지면 대략 300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아무리 홍보를 해도 무료접종대상자 전부가 주사를 맞는 것도 아니다"며 "2018년 통계로 정부 지원을 받는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 562만 명 중 60.6%만 주사를 맞았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접종률이 좀 올라가긴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원 지사는 "외부 활동이 활발한 성인들의 접종률은 대략 30% 안팎에 불과하다"며 "올해는 이 접종률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코로나19 연령별 확진자 순위를 보면 답이 나온다. 20대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50대, 40대 순이다. 무료 접종대상에서도 빠져있고 접종률이 제일 낮은 분들이다. 이래도 소용없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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