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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울릉도 섬주민들의 '절규', 태풍 피해 호소 SNS '울림'

  • 전국 | 2020-09-12 14:03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사동항 방파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사동항 방파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섬 주민들, 섬에 대한 그간 잘못된 인식 전환하는 복구가 되었으면

[더팩트ㅣ포항=오주섭기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울릉도 주민들의 절규가 SNS에서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울릉도 주민인 A씨는 태풍 피해를 입은 울릉도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린 글에서 태풍 이동 경로에서 벗어나면 그때부터 피해와 복구가 시작되는데 국민들의 관심권에서는 벗어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관심을 호소했다. 그는 "이번 피해복구가 하나의 이벤트 과정이 아닌 울릉도 섬 주민에 대한 그간의 잘못된 인식을 전환하는 복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울릉도는 태풍이 흔히 동해상으로 빠져나간다고 언론에서 보도할 때, 울릉도 그리고 부속 섬 독도, 죽도는 그때부터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접어드는데 이후부터는 언론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남양항 방파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남양항 방파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그는 "이는 이번 태풍과정 동안 주목 받아야 할 부분"이라며 "울릉 섬주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주민의 절규를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울릉도는 특별재난지역 지정도 요구되지만, 한편으로는 특별한 재난복구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울릉도 일주도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울릉도 일주도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을릉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지질공원, 동해안 최초의 해양보호구역이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혹은 해양유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도 추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무한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섬이라"고 강조했다.

B씨는 "주민의 기본적인 삶과 생존을 위한 복구 과정도 신속히 요구되지만, 울릉도의 미래가치를 담는 복구 과정이 또한 요구 된다"며 " 울릉군의 힘만으로는 어려우니 정부의 각별한 복구 과정에 대한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태하동 방파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태하동 방파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통구미 도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통구미 도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울릉 일주도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태풍 하이선으로 부서진 울릉 일주도로/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제공

특히 "다행히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이번 울릉도 피해가 알려져 정세균 국무총리님,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님, 이철우 경북도지사님, 지역 김병욱국회의원님이 직접 울릉도에 오셔 태풍 피해 상황을 예정보다 긴 시간동안 둘러보고 갔다"며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더 높은 관심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섬 주민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부족하"며" 이번 태풍이 그 현실을 오롯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

주민 C씨도 "섬은 한반도 내륙과 다르게 매우 특별한 환경들을 품고 있다며 한반도 내륙에서, 사무실에서 생각하는 정책과 다른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태풍에서 몰아닥친 19.5m의 파도가 보여주듯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의 강도가 혹은 태풍의 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끝으로 이 주민은 "대한민국 섬의 문제점을 현실에 맞게끔 정책을 집행할 수 있는 단순 섬 연구기관의 설립을 넘어서, 섬의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총리실 혹은 대통령 직속의 기관설립을 요구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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