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두고 볼 수 없다…구상권 청구 검토"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교회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 시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몇 교회와 일부 교인들의 잘못된 행동으로 종교계는 물론 시민의 안전까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방역수칙을 어긴 부평 갈릴리 교회, 교회 내에서 숙식하며 매일 철야예배를 개최한 서구 주님의교회, 거짓진술로 방역에 혼란을 준 확진환자를 포함한 계양구 기도 소모임까지 모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갈릴리장로교회 36명, 서구 주님의교회 38명, 계양구 기도 모임에선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대전시 대덕구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의 부인인 A(59·여) 씨는 계양구 기도 소모임에 참석해 놓고도 이러한 사실을 부인해 방역망을 흔든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혼자 산다"며 거짓 진술을 했다고 한다.
박 시장은 "구상권 청구도 적극 검토하도록 지대본 회의에서 지시했다"며 "두 차례 방역지침을 연속 위반한 21개 교회에 대해서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대면예배를 강행할 경우 즉시 고발 조치하겠다"며 "대다수의 노력과 희생을 헛되이 만들지 말자"고 경고했다.
이어 "6000 여 공무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한 사람이 현재까지 총 80명"이라며 "그 중엔 누구나 알만한 사회지도층도 있다"고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음성판정을 받았는데 왜 격리돼야하는지 의문을 가진 분도 있는 것 같다"며 "7월 5일까지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던 56명이 양성으로 바뀌었다. 답이 됐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전날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고발당하자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을 자가격리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대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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