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신안 ‘천일염반자동포장기기’ 보조금 횡령, 검찰 송치

  • 전국 | 2020-08-06 15:37
천일염 출하 시 인력난과 비용부담을 겪고 있는 생산자들을 위해 '천일염반자동포장기' 보조금지원 사업이 추진되자 이를 악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한 납품업자와 천일염생산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더팩트 DB
천일염 출하 시 인력난과 비용부담을 겪고 있는 생산자들을 위해 '천일염반자동포장기' 보조금지원 사업이 추진되자 이를 악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한 납품업자와 천일염생산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더팩트 DB

납품업자, 소금생산자 서로짜고…자부담 40% 대납해주고 보조금 부정 교부 받아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목포경찰서는 국비 보조지원 사업인 ‘천일염반자동포장기기’ 시설물 보조금을 거짓으로 신청해 편취한 일당 12명을 적발, 사실을 확인하고 사건을 지난달 28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에서 ‘천일염반자동포장기기’(반자동포장기) 등을 제작 납품하던 피의자 신모씨 등 동업자 3명과 신안군에서 천일염을 생산하는 피의자 최모씨 등 9명은 공모해 국고보조금 3억 6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안군은 2017년 천일염 출하 시기에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을 겪고 있는 천일염 생산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으로 소금포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반자동포장기’ 구입비를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된 천일염 생산자에게는 3500만원~4000천만원이 소요되는 ‘반자동포장기’ 구입 비용을 자기부담금 40%를 제외하고 국비 30%를 포함한 총 60%(지방비30%)를 지원했다.

이에 납품업자 신모씨 외 2명은 ‘반자동포장기’를 납품하고 정산서를 신안군에 제출하면 국비 60%를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천일염 생산자 최모씨 외 8명과 공모했다.

이들은 2017년 8월 17일까지 총 9회에 걸쳐 1억4400만원을 납부하고 정산서 등을 제출해 국고보조금 1억800만원, 지방보조금 1억800만원 등 총 3억6000만원 상당의 보조금을 부정한 방법으로 교부받은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 ‘반자동포장기’를 이용해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천일염 생산자 58명이 추가로 적발돼, 이들의 총 횡령금액이 약 24억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역에서는 해당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감독 요구와 함께 이와 비슷한 사례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forthetrue@ft.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