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소방당국, 현장감식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전남 고흥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이 병원 환자 2명이 숨지고 28명이 부상했다.
10일 전남도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2분께 고흥군 고흥읍 '윤호21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등 장비 60여대와 140여명을 투입해 2시간30여분 만인 오전 6시1분께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
이 불로 환자 2명이 숨지고, 28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들은 밖으로 탈출하려다 연기에 질식돼 빠져나오지 못하고 결국 숨진 것으로 보인다. 한 명은 2층, 다른 한명은 3층 계단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당초 56명을 부상자로 집계했다가 이 중 28명은 단순 이송자로 재분류해 부상자에서 제외했다.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대부분이 잠든 새벽에 순식간에 연기가 퍼졌기 때문이다. 당시 환자들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상황을 맞을 수 밖에 없었다.
소방당국은 '1층 내과와 정형외과에서 갑자기 불길이 시작됐다'는 병원 관계자 증언을 토대로 최초 발화지점을 1층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난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간병인과 직원 등 10명 등 모두 86명이 있었다고 한다. 등록환자는 97명이었다. 탈출을 시도하던 입원환자 20여명은 연기가 옥상으로 올라가 구조됐다. 또 일부는 소방당국이 긴급하게 병원 외벽에 설치한 사다리를 타고 탈출하기도 했다.
윤호21병원은 지상 7층, 지하 1층의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26실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형 병원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인 조사를 위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now@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