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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 어엿한 싱어송라이터…박우철 '아버지 인생' 공동 작사·작곡
영월 FM 라디오 진행…노 개런티도 마다 않은 '삶의 음악'
중저음에 담은 서민의 삶, '농부가수' 성노의 현재와 내일


'농부가수'라는 닉네임을 가진 성노가 최근 작사·작곡에까지 영역을 넓히며 음악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가수 박우철의 신곡 '아버지 인생'에 국내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편곡가 남기연과 함께 공동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 /성노 SNS
'농부가수'라는 닉네임을 가진 성노가 최근 작사·작곡에까지 영역을 넓히며 음악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가수 박우철의 신곡 '아버지 인생'에 국내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편곡가 남기연과 함께 공동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 /성노 SNS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농부가수'라는 닉네임을 가진 가수 성노(주용필)가 이제는 싱어송라이터로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밭을 일구며 삶을 노래해온 그는 최근 작사·작곡에까지 영역을 넓히며 음악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성노는 최근 가수 박우철의 신곡 '아버지 인생'에 국내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편곡가 남기연과 함께 공동 작사·작곡으로 참여했다.

이 곡은 힘겹고 고단한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아버지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발표 직후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성노는 "힘들고 어렵고, 이름 없이 살아온 아버지들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가사를 썼다"며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반응이 이어져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30여 년 동안 오직 노래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그의 음악 인생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이미테이션 모창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활동 경력만 30년이 훌쩍 넘는다.

조용필 모창가수로 무대에 오르며 가수의 꿈을 키운 그는 이후 직접 음반을 내며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애잔하면서도 다소 빠른 템포의 리듬, 여기에 성노 특유의 중저음 음색이 어우러진 노래는 그의 가장 큰 무기다.

약 10여 년 전 발표한 곡 '바람아 불어라'는 한때 라디오 인기 신청곡으로 이름을 올리며 잔잔한 반응을 얻었다. 대중적 히트곡은 아니었지만, 서민적인 정서와 진솔한 가사가 입소문을 타며 성노라는 이름을 차분히 각인시켰다.

그는 "화려하지 않아도 오래 남는 노래를 하고 싶다"는 신념으로 자신의 음악 세계를 묵묵히 다져왔다.

가수 성노는 지난 5월부터 영월 FM라디오에서 '성노의 라디오스타 가요쇼'(FM 99.1MHz, 매주 토·일 오후 2시~4시)를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성노 SNS
가수 성노는 지난 5월부터 영월 FM라디오에서 '성노의 라디오스타 가요쇼'(FM 99.1MHz, 매주 토·일 오후 2시~4시)를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성노 SNS

최근 성노의 활동 무대는 방송으로도 확장됐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영월 FM라디오에서 '성노의 라디오스타 가요쇼'(FM 99.1MHz, 매주 토·일 오후 2시~4시)를 진행하며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트롯 가요를 중심으로 직접 겪은 시골 생활 이야기, 서민들의 애환을 풀어내고, 지역 청취자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를 매주 24곡씩 선곡해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지역방송의 열악한 사정상 사실상 'NO 개런티' 출연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그럼에도 성노는 "노래로 누군가의 하루를 위로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이러한 진정성이 알려지며 조항조, 박우철, 강진, 이애란, 현당, 김민우, 박주희, 이혜리, 유진표 등 성인가요계 선후배 가수들이 응원에 나서 직접 인터뷰를 통해 힘을 보태고 있다.

성노는 "이전의 어떤 라디오에서도 느낄 수 없었던, 시골 산골의 들꽃 같은 방송으로 청취자들과 만나고 싶다"며 "가수로서도 더 좋은 곡을 꾸준히 발표해 가식 없는 우리의 삶을 희로애락으로 담아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농부의 땀과 가수의 진심이 겹쳐진 성노의 노래는 화려하진 않지만 묵직하다. 느리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그의 음악 인생이 또 한 번 깊이를 더하고 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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