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모델 한혜진은 식단·운동 관리와 일상 브이로그를 병행하며 '모델테이너'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채널 '한혜진 Han Hye Jin' 영상 캡쳐

[더팩트｜우지수 기자] 런웨이와 화보 속 모습으로 대중에게 다가갔던 모델들이 유튜브를 통해 대중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신비주의를 걷어낸 이들은 개인 채널이라는 소통 창구를 활용해 꾸밈없는 민낯, 자기관리 비법, 패션 철학과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며 새로운 팬덤을 구축하는 중이다. 단순히 직업적 전문성을 넘어 인간적인 매력을 어필하며 '모델테이너(모델+엔터테이너)'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유튜브에서 '#모델브이로그' 해시태그를 단 영상이 수만 건에 이를 정도로 모델들의 유튜브 활동은 이미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식단 관리나 운동법, 스타일링 팁 등은 신뢰도 높은 실용 정보를 찾는 20~30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민국 톱모델 한혜진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채널 '한혜진 Han Hye Jin'을 운영하며 약 8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는 철저한 식단 관리와 고강도 운동 루틴으로 '자기관리의 신'이라는 별명을 증명한다. 동시에 집을 소개하는 '랜선 집들이'나 여행 브이로그에서는 허당미와 따뜻한 성격을 드러내며 친근한 매력을 전한다. 프로 모델의 엄격함과 인간적 모습이 공존하는 점이 그의 채널이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로 꼽힌다.

주우재는 패션 콘텐츠와 상담형 영상으로 '랜선 형' 같은 친근함으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오늘의 주우재' 영상 캡쳐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는 채널 '오늘의 주우재'로 약 132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모델테이너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남친룩 스타일링 팁, 신상 리뷰, 쇼핑 하울 등 실용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시청자 고민 상담에서는 논리적인 분석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공감을 얻는다. 패션 전문성과 예능 감각을 결합해 '랜선 형', 'MZ세대 인생 멘토'라는 독보적 캐릭터를 구축했다.

정혁은 채널 '정혁의저세상채널'로 약 46만 명의 구독자를 모으며 입지를 다졌다. 패션 스타일링과 일상 브이로그를 중심으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솔직한 모습과 '저세상 텐션'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패션 감각과 예능적 에너지를 결합해 긍정적인 기운을 전파하는 '에너지 메이커'로 불리며 차별화된 존재감을 구축했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한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워킹맘이현이 △곽지영의세상만사 △강승현의 효니티비(HyoniTV by Hyoni Kang)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김원중입니다 △아이린 IRENE KIM 등이 주목할 만한 패션모델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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