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국가유산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28일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산불 관련 국가유산 27건이 피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조선 후기 약계 권순기 공이 강학을 하던 정자 '악계정'(안동)과 집안 조상의 시제를 지내던 기곡·병보재사(청송)가 전소됐다. 또 통일신라 때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의성 만장사석조여래좌상은 일부가 불에 그을렸다.
지난 21일부터 현재까지 확인된 국가유산 피해는 총 27건이다. 국가지정 문화유산 11건(보물 2건, 명승 3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시도지정 문화유산 16건(유형문화유산 3건, 기념물 2건, 민속문화유산 4건, 문화유산자료 7건) 등이다.
국가유산청은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현장에 750여 명을 투입하는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국가유산청은 지금까지 산불 피해 예방을 위해 사찰에 있는 유물 23건 1566점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옮길 수 없는 유산의 경우 방염포를 설치했다.
영양·영덕 소재 석탑 등 문화유산 3건에 방염포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방염포가 설치된 문화유산은 44건이다. 의성애 방염포 200롤, 안동에 75롤, 산청에 5롤이 지원됐다.
국가유산청은 "산불 위험으로부터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예방 살수, 방염포 설치, 방화선 구축, 유물 긴급 이송 등 긴급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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