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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기 말 폭염 5~9월 지속 가능성…기상청, 첫 폭염백서 발간
폭염, 일찍 시작하고 늦게 끝나
열대야 발생 일수도 증가 추세


9일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금세기 말에는 여름 폭염 기간이 5~9월까지 5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윤석 기자
9일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금세기 말에는 여름 폭염 기간이 5~9월까지 5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윤석 기자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금세기 말에는 여름 폭염 기간이 5~9월까지 5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 폭염백서'를 발간했다.

기상청이 폭염의 원인, 과거 사례, 전망을 담은 백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이 책임집필위원으로 작성을 총괄했다.

백서에 따르면 폭염은 점점 이른 시기에 시작되고 지속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1990년대에는 7월 초순에 시작됐으나, 2010년대부터는 6월 하순으로 앞당겨졌다. 마지막 폭염 발생 시점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폭염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열대야(최저기온 25도 이상) 발생 일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여름 열대야 발생일은 20.1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994년과 2018년의 열대야 발생 일수가 각각 16.4일, 16.5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백서는 "폭염일과 열대야일이 재현 주기를 단축하며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기온 상승세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기후변화로 한반도에서 폭염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한반도에서 7~9월에 나타나는 폭염이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SSP5-8.5 시나리오) 이번 세기말(2071∼2100년)에는 5~9월까지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기온은 32.4도까지 상승한다.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도 현재 평균 4.4일에서 최대 17.4일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면(SSP1-2.6 시나리오), 최고기온 평균값은 28.6도로 오를 전망이다. 폭염은 6~9월 나타나게 된다.

백서는 "온실가스 저감 노력 없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하면 금세기 말엔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전역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폭염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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