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 시대, 빅맥 사 먹으려면 몇 분 일해야? (영상)

[더팩트｜이상빈 기자]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결정한 2025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0원입니다.

일급을 8시간, 월급을 209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각각 8만 240원과 209만 6270원입니다.

2022년 시간당 9160원으로 사상 첫 9000원 시대를 연 최저임금은 2023년 9620원, 지난해 9860원을 거쳐 마침내 올해 1만 원 선을 넘었습니다. 1988년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지 37년 만의 일입니다.

2025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 30원으로 정해지면서 최저임금제 도입 37년 만에 1만 원대를 넘어섰다. /장윤석 기자

매년 최저임금이 발표될 때마다 비교군으로 함께 거론되는 존재가 있습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메뉴 빅맥입니다.

빅맥은 매년 세계에서 13억 개가 팔리는 햄버거계 아이콘입니다. '빅맥 지수'라는 용어가 있을 만큼 이 햄버거 가격이 각국 경제 지표의 유의미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올해 적용되는 최저임금에 따라 빅맥을 사려면 얼마나 일해야 할까요.

맥도날드 시그니처 메뉴인 빅맥 단품은 2023년부터 매장가 5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으로 단품을 사려면 약 33분을 일해야 한다. /한국맥도날드

시간당 최저임금 1만 30원은 분당 약 167.16원입니다. 국내 매장 빅맥 단품은 2023년부터 5500원입니다. 약 33분을 일해야 빅맥 하나를 삽니다.

지난해와 2023년 최저임금에 대입하면 각각 33.4분, 34.3분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빅맥 하나를 사는 시간이 전년과 비교해 0.9분, 0.4분씩 줄었습니다.

빅맥 세트 매장 가격은 7200원입니다. 이를 사려면 43분을 일해야 합니다.

시간당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돌파한 건 기념비적인 일이지만 올해가 마무리될 때까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과 물가상승률보다 낮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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