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우림블루나인 비즈니스센터 제1기 입학식 및 OT
명곡 탄생 첫번째 관문은 작사, 유명 작곡가 소통 창구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가요계는 수많은 노래가 탄생하고 불려진다. 대중의 마음을 흔드는 히트곡은 아무리 오랜 세월이 흘러도 영원히 팬들의 가슴 속에 스며있다.
흔히 히트곡이 탄생하려면 3박자가 맞아야한다고 말한다. 우선 좋은 노래가 있어야하고 곡을 잘 소화할 훌륭한 가수가 있어야 한다. 곡이 발표되는 시점의 사회적 분위기나 대중 매체를 통해 소통하는 통로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노래라도 들려질 기회가 없다면 묻히게 마련이다. 설운도의 데뷔 히트곡 '잃어버린 30년'은 KBS 남북이산가족찾기 생방송 프로그램이 절대적 기폭제가 됐다. 보통은 이런 경우를 두고 '운이 따랐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먼저 심금을 울리는 좋은 노래(가사와 작곡)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좋은 노래가 탄생하는 첫번째 관문은 작사다. 작사가는 단순히 가사를 쓰는 것 이상이다. 시나 소설을 창작하는 것과도 다르다. 작사는 음악에 맞는 가사를 창작하는 것이고, 단순한 글쓰기가 아닌 개인의 감정과 경험적 스토리를 녹여내 음악의 영혼으로 이끌어내는 작업이다.
원로 작사가 겸 작곡가 신상호 (사)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장이 재능있는 작사가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의 첫발을 뗐다.
'신상호작사아카데미'는 25일 오후 서울 우림블루나인 비즈니스센터에서 제1기 작사아카데미 입학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개강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지도교수 강재현)에는 작곡가 신상호 정풍송 김현우 등이 참석해 30여명의 수강생들과 교감했다.
총 12주차에 걸쳐 대중음악 창작의 이해와 구성 분석, 작사 작곡 편곡 등 탄생, 가사의 흐름 이해, 아이디어 발상과 스토리텔링, 가사 창작 실습 등으로 진행된다. 실전학습 과정과 함께 유명 작사가 작곡가 초대강의(특강)가 3~4회 포함돼 있다.
신상호작사아카데미를 이끌고 있는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신상호 회장은 '석별' '부부' '애정의 조건' '남포동 블루스' '첫차' 등을 작사 또는 작곡했고,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KOMCA)을 역임한 뒤 현재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와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을 겸하고 있다.
신상호 작곡가는 "가수나 작곡가들은 늘 좋은 가삿말에 목말라 한다"면서 "수많은 가사가 등장해도 자신들의 감성에 딱 맞는 가사를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직접 가사를 만들어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무리 좋은 가사를 써도 이를 필요로 하는 가수나 작곡가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면서 "국내 쟁쟁한 작곡가들과의 소통 창구를 이어준다는 점에서 기존 작사가 양성교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신상호 작사교실의 또다른 차이점은 상업적 관점이 아니라 정년퇴임을 했거나 사업에서 한걸음 물러나 시간적 여유가 있고, 다양한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적 문학적 감성을 표출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부분이다.
작사 작곡자 등 음악 창작인들은 정년이 따로 없다. 실제로 신상호작사아카데미와 손잡고 함께하는 유명 작곡가들도 원로급이 많지만 지금도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날 OT에 참석한 신상호 정풍송 김현우 외에 안치행(등불, 사랑만은 않겠어요, 울면서 후회하네) 원희명(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간데요 글쎄, 미스고) 박정웅(찻집의 고독, 머나먼 고향, 모정의 세월) 조동산(차표 한장, 성은 김이요, 너는 내남자) 장욱조(잊으라면 잊겠어요, 상처, 고목나무) 김동찬(봉선화 연정, 네박자, 둥지) 박성훈(내마음 별과 같이, 사랑은 나비인가봐, 고장난 벽시계) 김기표(사랑은 차가운 유혹, 사랑의 불시착) 장경수(카스바의 여인, 풍문으로 들었소, 천년바위) 강영철(가슴앓이, 갯바위) 김지환(겨울연가, 가을동화) 이호섭(찰랑찰랑, 짝사랑, 사랑의 불시착) 김정호(천년지기, 꽃을 든 남자, 꽃나비 사랑) 이건우(종이학, 사랑은 아무나 하나, 아모르 파티) 김창환(핑계, 흔들리는 우정, 이유같은 이유) 정의송(내사랑 그대여, 어부바, 못잊을 사랑) 오태호(내사랑 내곁에, 사랑과 우정사이, 이별아닌 이별) 등이 있다.
신상호작사아카데미 수료후엔 작사 경연대회를 통해 유명 작곡가와 교류할 기회가 주어지고, (사)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회원으로 등록돼 작사가로 활동할 수 있다. 작사 등 음악 창작 저작권은 사후 70년까지 보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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