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철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 평년의 1.3배
"집중호우 가능성 여전"…수도권 등 6일째 폭염특보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올여름 장마가 사실상 끝났다. 당분간 밤낮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전국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7일을 마지막으로 올여름 전국의 장마가 종료됐다. 다만 기상청은 관측자료를 기반으로 한 사후분석을 통해 오는 9월 정확한 장마의 시작일과 종료일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장마는 제주 6월19일, 남부지방 6월22일, 중부지방 6월29일 차례로 시작됐다. 이후 지난 27일부터 태풍이 약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아열대고기압이 확장했고 정체전선이 북한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의 장마는 사실상 종료됐다.
27일까지 올해 장마철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472㎜로 1991년부터 2020년까지 356.7㎜에 비해 1.3배 많았다. 중부, 남부, 제주 등 모든 권역에서 평년보다 많았다. 중부는 506.3㎜, 남부는 447.2㎜, 제주는 561.9㎜를 기록했다.
장마가 물러간 자리는 폭염이 메웠다. 장마가 종료된 이후 티베트와 북태평양에서 흘러나온 고기압이 한반도 주변에 중첩되면서 이날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수도권은 6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강원 속초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며 이틀째 초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뜻한다. 30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경우 초열대야라 부른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열대야가 길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기 시작이 반드시 호우의 종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아직 수증기가 많은 시기로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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