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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터뷰] '파묘'의 풍수지리로 본 '한강뷰 아파트'는 좋은 곳일까? (영상)

  • 생활/문화 | 2024-03-16 00:00

영화 '파묘' 흥행으로 관심받는 풍수지리
한강뷰 아파트는 풍수지리적으로 어떨까
전문가 "뷰 좋지만 강변이라 바람 심해"


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풍수지리는 영화 속 이야기 소재인 이장·파묘 등 묫자리와 관련한 일 외에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된다. /[더팩터뷰] 캡처
영화 '파묘'의 흥행으로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풍수지리는 영화 속 이야기 소재인 이장·파묘 등 묫자리와 관련한 일 외에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된다. /[더팩터뷰] 캡처

[더팩트|이상빈 기자] 영화 '파묘'가 14일까지 851만 명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자 주인공 김상덕(최민식)이 업으로 삼는 풍수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풍수지리는 영화 속 이야기 소재인 이장·파묘 등 묫자리와 관련한 일 외에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된다. <더팩트> 취재진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신당동 대한풍수지리학회에서 지종학 이사장과 만나 풍수지리가 실생활에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사례를 들어 봤다.

대표적인 게 부동산이다. 지 이사장은 "대학 부동산학과에서 풍수에 관심이 상당하다"며 "공인중개사들도 풍수와 접목해서 컨설팅하면 의뢰인이 좋아하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한다. 공인중개사협회에서 특강을 요청하는 일도 잦다"고 밝혔다.

15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바라본 한강. /이상빈 기자
15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바라본 한강. /이상빈 기자

주거 환경을 고려할 때도 풍수지리는 요긴하게 쓰인다. 집을 알아보면서 남향과 동향을 따지고, 잠자리의 베개 위치를 두고 고민하는 것도 전통적인 풍수지리 영향이다.

방향만큼이나 집을 알아볼 때 중요한 요소로 위치, 채광, 층수 등이 꼽힌다. 특히 전망이 넓고 좋은 고층 아파트는 수요가 높다.

풍수 전문가는 이런 아파트를 어떻게 볼까. 지 이사장은 "뷰가 좋은 건 긍정적인 측면이다. 앞산이 멀리까지 보인다거나 하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그런데 바다가 보이는 경우는 뷰가 좋다고는 하지만, 풍수지리적으론 좋지 못하다고 평가한다. 탁 트인 곳은 오히려 바람이 불기 때문에 좋지 못한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 이사장은 고층 아파트를 볼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으로 바람을 막는 것의 존재를 언급했다. 그는 "뷰가 좋더라도 적당히 앞산들이 가려주거나 혹은 다른 건물이 가려줘서 바람이 직접적으로 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 이사장은 한강뷰 아파트에 대해
지 이사장은 한강뷰 아파트에 대해 "풍수적으로 볼 때 강변은 바람이 심하다. 뷰는 좋지만 바람이 세기에 풍파가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15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에서 바라본 한강과 올림픽대교 전경. /이상빈 기자

성공의 척도로 통하면서 선망의 대상인 '한강뷰' 아파트는 풍수지리적으로 어떨까. 지 이사장은 "부동산적인 측면에서 보면 좋다. 아름다운 뷰에 탁 트인 한강 물이 보이는 이런 점에선 좋다"며 "그런데 풍수적으로 볼 때 강변은 바람이 심하다. 강바람이 심하다는 건 풍파(風波)가 많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람들의 로망이기는 하지만 제 의뢰인들에게는 한강뷰가 직접적으로 보이는 것은 권유하지 않는 편이다. 풍파가 세기 때문"이라며 "그런 쪽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이라고 본다. 뷰가 좋은 것도 있지만 그만큼 바람이 세기에 풍파가 많을 수 있다고 보는 거다. 저는 풍파가 질병이 될 수 있고, 여러 가지 우환이 따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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