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선은양 기자] 제주 해상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등에 업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15일 정오쯤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대정읍 무릉리 해상에서 돌고래가 폐그물에 걸려 이동하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폐그물을 끊어주기 위해 바다에 입수했는데 뜻밖의 모습을 목격합니다. 돌고래가 등과 앞지느러미 사이에 돌고래 사체를 얹고 이동 중이었습니다.
업혀있던 돌고래 사체는 몸길이 1m 내외의 남방큰돌고래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이 고래연구팀에 문의한 결과 남방큰돌고래가 등에 업고 있던 사체는 새끼 남방큰돌고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3월과 5월에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돼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어미 돌고래는 새끼 돌고래가 죽더라도 본능적으로 살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려 호흡을 할 수 있게끔 계속 떠받치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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