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은 예상대로 일본을 향해 나아가겠다.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고온다습한 습기가 유입돼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3일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20km 부근 해상을 지나가고 있다. 중심기압은 940hPa이며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7m(169km/h)로 '매우 강' 수준이다. 시속 7km로 북진하고 있다.
오는 4일 '강' 수준으로 강도가 낮아진 카눈은 방향을 틀어 일본 쪽으로 동북동진하겠다. 6~7일 일본 규슈 남쪽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이며 오는 8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310km 부근 해상을 통과하겠다.
다만 기상청은 태풍 이동속도와 경로가 변동할 수 있어 한반도 영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한다.
카눈은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고온다습한 공기를 밀어 넣겠다. 이에 최고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폭염은 당분간 계속되겠다.
이날도 전국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낮 최고기온은 33~38도로 전날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다. 강원 강릉은 38도까지 치솟고 광주와 대구는 36도다.
햇볕으로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무덥겠다.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충분한 수분과 염분을 섭취해야 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옥외작업을 자제하고, 시원한 물을 섭취하라고 당부했다.
오후 충청권 내륙과 전북, 전남권북부, 경북권 등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소나기가 내리면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그치면 다시 빠르게 오른다.
기상청은 향후 10일간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고 전망했다. 도심지와 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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