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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신간] 장수가 축복이 되는 길 '행복을 부르는 쉬운 연금투자'

  • 생활/문화 | 2023-07-11 07:00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노후 최후의 보루는 퇴직연금이다. 하지만 투자에 실패했다가는 노후 파산의 지름길이 된다.

대신증권에서 30년간 근무한 은퇴자산관리 전문가, '연금투자 전도사'인 저자 이영철 씨는 퇴직연금 투자는 가급적 보수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철저한 장기적립투자방법이 바람직하다. 장기투자는 예측이 어려운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반드시 안전자산과 실적배당상품으로 전략적으로 투자해야한다고 이 책은 권한다. 안전자산으로 확정수익을 고정한 후 국내외 인덱스펀드에 나눠 적립투자하는 것이다. 국내 KOSPI200 인덱스펀드와 미국S&P500지수 추종 인덱스펀드에 나누어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투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불안하다면 원리금보장상품 위주 투자가 유리하다. 저자는 "아무리 효율적 투자방법이라도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무턱대고 투자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자신의 몫으로 자신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자신의 DC형(확정기여형) 계좌도 소개한다. 고금리저축은행 예금을 60% 고정해 재투자하고, 나머지 40%를 실적배당상품 2개로 나눠 꾸준히 적립투자한다. 기대수익 5% 수준으로 확정금리상품에서 3% 이상 확보하고 적립투자하는 인컴형펀드(TIF)와 인덱스펀드에서 10%를 기대하고 있다. 추가적립하는 일정금액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여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이런 보수적 투자성향의 배경은 뭘까. 이영철 씨는 "퇴직연금 투자로 머리 아프게 신경 쓰며 에너지를 낭비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정석투자는 매매횟수가 아니고 인덱스상품을 지속적으로 쌓아가는 것이라는 원리를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신도 모르는 주가를 예측해 단기매매하는 행위 자체가 어리석다고 지적한다.

우리나라는 2025년 인구 5명 중 1명이 고령자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이미 노인빈곤률과 노인자살률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책의 한 대목을 읽으며 왜 연금투자가 필요한지 곱씹어보자.

'지금의 추세를 감안하여 적절한 노후소득보장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맞이할 은퇴자들의 노후는 더욱 고단한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 인류의 소망이었던 장수가 현실이 된 지금 축복일지 재앙일지는 철저히 각자의 준비 몫이 될 것이다. 설마 굶기야 하겠냐는 안일함이 진짜 한 끼 해결도 어려운 현실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이영철 지음. 도서출판 황금알. 240쪽. 2만원.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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