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앤스타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암 정복'에 한 걸음 성큼

  • 생활/문화 | 2023-06-12 17:38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초청 치료할 것"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12일 열린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이 12일 열린 연세의료원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암 정복을 위한 멈추지 않는 도전 이어갈 것."

연세대학교 의료원(연세의료원)이 난치암 환자 대상 중입자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연세의료원은 12일 중입자치료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성현 서대문구청장, 이영훈 여의도 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 외빈과 허동수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장,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윤동섭 의료원장 등 연세대학교와 연세의료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동섭 의료원장의 건립보고를 시작으로 허동수 이사장의 봉헌사, 서승환 총장의 축사 후 테이프 커팅식이 이어졌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말 총 3000억여 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2928m²(9961평) 부지에 외래진료·검사·중입자치료 시설을 갖춘 중입자치료센터를 완공했다.

중입자치료기는 세계적으로 16번째 도입되는 최첨단 장비로, 기존 양성자 치료기보다 무거운 탄소 이온을 가속화한 뒤 암세포에 정밀 조사한다. 질량이 무거운 만큼 기존 양성자치료기와 방사선치료기보다 암세포에 대한 파괴력이 크다.

중입자가 암에 닿는 순간 방사선 에너지를 방출해 암세포 DNA를 없애는 원리이기 때문에 암세포 주변 정상세포는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중입자치료기 도입을 결정하고 2016년 4월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면서 "중입자치료기는 기존 치료에서 치료 효과가 낮은 간, 췌장, 폐, 골욕종 등 난치암에 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고, 치료 과정과 치료 후 환자 삶의 질이 기존 방사선치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차세대 방사선 치료 장비다"고 설명했다.

홍채선 연세대학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중입자치료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홍채선 연세대학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가 중입자치료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연세의료원은 이번 개소를 기념하고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처, 경찰청, 소방청 등에 근무 중인 또는 퇴임한 전립선암 환자에 대한 초침 치료도 진행 중이다. 각 기관에서 추천한 환자를 대상으로 선정하며 중입자치료 비용은 물론 검사와 진료비용 모두를 지원한다.

지난 4월 28일 첫 환자 치료로 시작을 알린 중입자치료센터는 지금까지 총 10명의 환자 치료를 마쳤다. 모두 전립선암 환자다. 전립선암 환자는 총 3주간 12회 조사를 받는다.

1호 외국 환자 치료도 끝냈다. 50대 러시아 환자로 전립선암 1기였다. 환자는 러시아에서 이후 상태에 관한 모니터링을 이어간다.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말 총 3000억여 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2928m²(9961평) 부지에 외래진료·검사·중입자치료 시설을 갖춘 중입자치료센터를 완공했다. /문수연 기자
연세의료원은 지난해 말 총 3000억여 원을 들여 지하 5층, 지상 7층, 연면적 3만2928m²(9961평) 부지에 외래진료·검사·중입자치료 시설을 갖춘 중입자치료센터를 완공했다. /문수연 기자

연세의료원은 현재 고정형 치료기 1대와 회전형 치료기 2대를 보유하고 있다. 회전형은 빔이 360도 회전하며 중입자를 조사해 암세포에 보다 정확히 집중 조사할 수 있다.

연세의료원은 오는 12월 회전형 치료기 2개를 추가로 가동하고 치료 가능 암종를 확대할 예정이다. 3대 난치암으로 꼽히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에도 적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난치암을 대상으로 중입자치료라는 큰 치료 옵션을 갖춘 만큼 암 정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국가에 큰 공헌을 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초청 치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