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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프리즘] 볼링장 대신 집에서 즐기는 '랜선 볼링' 인기

  • 생활/문화 | 2022-06-05 00:00
랜선 스포츠의 인기와 맞물려 최근 '볼링'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의 인기가 높아지는 중이다. /유튜브 채널 '볼링 마니아(BOWLING MANIA)' 캡처
랜선 스포츠의 인기와 맞물려 최근 '볼링'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의 인기가 높아지는 중이다. /유튜브 채널 '볼링 마니아(BOWLING MANIA)'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온라인 속에서 스포츠를 배우고 즐기려는 이들이 늘면서 '랜선 스포츠'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랜선 스포츠의 인기와 맞물려 최근 '볼링'을 소재로 한 유튜브 채널의 인기가 높아지는 중이다. 볼링을 취미로 삼는 일반인부터 국가대표 선수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유튜브에 뛰어들어 수많은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다.

볼링을 잘 칠 수 있는 각종 노하우와 훈련법 소개, 지공이나 레인 관련 정보 공유, 쉽게 만나기 힘든 프로 선수들과의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볼링 입문자부터 마니아들까지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아시안게임 볼링 메달리스트인 조영선 선수의 채널 '볼링 마니아(BOWLING MANIA)'는 이 분야 최고 인기 채널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개설된 해당 채널은 국내 볼링 채널 최초로 지난해 8월 구독자 10만 명의 고지를 넘어서며 '실버 버튼'을 획득했다. 현재 구독자 12만 명, 누적 조회 수 5000만 회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레슨 및 대결 콘텐츠 이외의 다양하고 참신한 콘텐츠를 선보여 인기가 높다. 볼링 꿈나무 선수들을 소개하고 간식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볼매가 쏜다', 전 세계 다양한 볼링 공을 리뷰하는 '조티브 짭스' 등이 대표적이다. 채널 내 최고 인기 영상은 배재대학교 정우진 선수와의 대결을 담은 '핀 박살내 버리는 미친 500RPM 볼링선수'로, 17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볼링 공 스핀 넣는 법', '볼링 레인에 끝까지 오일이 있으면 어떻게 될까?' 등도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영미 박사는 코로나19로 볼링장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 이용에 제약이 많아지자 '랜선 볼링'을 즐기며 대리만족 하려는 이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갓승현' 캡처
이영미 박사는 코로나19로 볼링장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 이용에 제약이 많아지자 '랜선 볼링'을 즐기며 대리만족 하려는 이들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채널 '갓승현' 캡처

구독자 10만 명을 보유한 채널 '승글징글'도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승글'(본명 김승준)과 '징글'(본명 신진형)이 팀을 이뤄 지난 4년여 간 운영해온 해당 채널은 볼링과 당구 대결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운다. 동네 친한 친구부터 프로 선수까지, 다양한 인물들과 펼치는 웃음기 가득한 볼링 대결 영상이 150여 개에 달한다. 채널 내에서 '일반인의 볼링 대전', '밥과 게임비 몰빵전', '벌칙은 푸시업 1000개' 등의 영상이 구독자 수를 뛰어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독자 4만 명을 거느린 채널 '갓승현'도 있다. 각종 세계선수권 대회 메달리스트인 신승현 선수가 개설한 해당 채널은 볼링 잘 치는 기술과 훈련법을 알려주는 '볼링 꿀팁', 진기한 볼링 묘기를 선보이는 '극한 볼링', 프로·실업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는 '볼링 대결'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선보인 130여 개 동영상의 평균 조회 수가 구독자 수의 1.5배에 달할 정도로, 게재하는 영상마다 큰 주목을 받는다. 채널 내 가장 높은 조회 수를 올린 영상은 '파워볼링 16파운드 쓰는 사람이 8파운드 볼링공으로 치면 벌어지는 일'로, 조회 수 84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 △'투핑거 볼링'(구독자 6만 명) △'심심한 은비님'(6만 명) △'볼링상사'(4만 명) △'랑권TV'(3만 명) △'볼링플러스'(1만 명) △'맛있는 볼링'(1만 명) △'핀액션TV'(1만 명) 등도 볼링 마니아들이 즐겨찾는 채널로 꼽히고 있다.

볼링 채널의 인기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코로나19로 볼링장과 같은 실내 체육시설 이용에 제약이 많아지자 '랜선 볼링'을 즐기며 대리만족 하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국민 취미중 하나로 볼링이 꾸준히 지목되고 있는 만큼, 유튜브 속 볼링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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