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최근 환경적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필(必)환경 트렌드가 확산되고 신념과 가치에 따라 물건을 구매하는 윤리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비주류로 취급받던 채식이 주류 음식문화로 자리잡았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는 2008년 15만 명에서 2018년 150만 명으로 10배 증가했다. 최근 더욱 빠른 증가세로 채식 인구가 늘고 있어 지난해의 경우 국내 인구의 5%에 달하는 250만 명이 채식 인구로 추정되고 있다.
채식 열풍이 불면서 유튜브 속에서도 채식을 콘텐츠로 다루는 채널이 큰 호응을 얻는 중이다. 일명 '비건 유튜버'들은 쉽고 맛있는 채식 요리법을 전하며 '실천하기 어려운 것', '몸에 좋지만 맛없는 것'이라는 채식에 대한 편견을 바꾸고 있다.
구독자 16만 명을 보유한 '베지이즈'는 대표적 채식요리 채널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2월 채소 초밥 레시피를 공개하며 활동을 시작한 해당 채널은 큰 주목을 받으며 1년도 채 되기 전인 지난해 7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80여 개의 동영상에 대한 누적 조회 수는 820만 회에 달하며, 구독자 수가 비슷한 다른 채널에 비해 긍정도(조회 수 대비 '좋아요' 수)가 높은 편이다.
베지이즈는 당근, 양파, 감자 등 흔한 재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채식 요리법을 소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채식 김치, 양배추 부침개, 두부 덮밥 등 한식부터 라따뚜이, 토마토 콜드 파스타 등 양식까지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뛰어난 영상미와 음향 효과로 '쿡방 ASMR' 채널이라는 평도 듣는다.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더이상 복잡하게 김치 만들지 마세요. 간단하고 빠르게, 계속 먹고 싶은 맛! : 채식김치'로 160만 회가 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건강요리 연구가 서정아 씨의 '서정아의 건강밥상'도 구독자 20만 명을 거느린 인기채널이다. IMR자료에 따르면 채널 운영 1년여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확보하고 꾸준한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20만 명의 고지마저 넘어섰다. 누적 조회 수는 1700만 회가 넘으며, 구독자 수 대비 조회 수가 높은 편이다.
서정아 씨는 해당 채널을 통해 시각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영양가 있고 맛있는 채식 요리법을 전수한다. 버터, 설탕, 화학조미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견과, 버섯 등 천연재료에서 나오는 감칠맛을 살린 건강한 요리법을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양배추 샐러드, 프렌치 토스트, 오트밀 죽, 또띠아 랩, 배추말이 전등 한식과 양식을 아우르는 요리 영상들이 구독자 수를 훌쩍 뛰어넘는 조회 수를 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2만 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채널 '초식마녀'는 '맛있는 채식생활'을 공유한다. 3년여 전 비건 라이프를 시작했다는 유튜버 초식마녀(본명 박지혜)는 떡볶이, 주먹밥, 김밥, 피자, 파스타 등 채식 메뉴를 직접 요리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까지 영상에 담는다. 요리 콘텐츠 뿐 아니라 직장, 휴가지 등에서 실천하는 채식 일상 브이로그, 비건 식품 맛 리뷰, 채식 Q&A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인기가 높다.
이 외 △'라엘라(Laella)'(7만 명) △'요리하는유리'(2만 명) △'베지곰'(2만 명) △'혜윰 제작소' (4000명) △'운동하는 비건_단지앙LOG'(3000명) 등도 주목받는 채식 요리 채널이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지난해 '비건'을 키워드로 하는 구글 검색량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채식 문화 정착이 가속화되고 있고 국내 채식 인구수도 매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유튜브를 포함한 각종 동영상 플랫폼에서 채식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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