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호랑이 해가 밝았다. 이글이글 불타는 눈을 가진 검은 호랑이가 올해 한해 한국에서 온갖 액운을 깨끗이 떨쳐버리길 기대한다./효천 이태근 제공
산채수묵화단계 거목 효천 이태근 선생 그림
[더팩트ㅣ박희준 기자]2022년 '임인년'이 밝았다.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라는 뜻이다. 힘과 용맹함을 따를 상대가 없는 백수의 제왕이면서도 신중한 검은 호랑이의 기운이 온 나라에서 근심걱정을 떨쳐버리길 기대하는 마음 간절하다. 올해는 나라 안으로는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는 해이다. 나라 밖으로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미국과 중국의 끝모를 대립과 갈등, 원유와 곡물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호랑이처럼 늘 예리한 눈으로 사방을 살피되 소처럼 착실하고 끈기있게 하는 균형을 갖춘 '호시우행( 虎視牛行)'의 자세가 필요하다.
20여 년간 한국 산채수묵화단을 이끌고 있는 화가 효천 이태근 선생이 <더팩트>를 위해 그린 검은 호랑이는 조물주가 창조한 듯이 이글이글 불타는 눈으로 포효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눈은 영국에서 낭만주의 시대를 연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가 1794년 쓴 '경험의 노래, 호랑이'에서 읊은 그대로이다. 우리모두 불타는 눈을 가진 호랑이처럼 용맹무쌍하게 난관을 해쳐나가길 기대해본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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