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최근 유튜브 먹방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는 모습을 보여주던 기존 먹방과 달리 적당한 양의 음식을 먹으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먹방 브이로그'가 떠오르는 중이다.
가장 구독자 수가 많은 인기 채널은 '여수 언니 정혜영'이다. K-Culture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TV에서 먹방 BJ로 유명세를 얻고 2019년 유튜버 활동을 시작한 '여수 언니'(본명 정혜영)는 3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끌어 모았고, 2년여 만인 올해 8월 구독자 수 50만 명을 넘어서 인기 대열에 올라섰다. 현재 구독자 수 53만 명, 누적 조회 수 1억5500회를 기록하고 있다.
옆집 언니처럼 편하고 친근한 매력으로 특히 여성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수 언니는 집에서 편한 옷을 입고 식탁에 앉아 유명 맛집 음식부터 신제품 과자까지 다양한 음식을 먹어 보인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이 넘는 긴 영상 대부분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고 있으며, 채널 내 가장 인기 있는 영상들은 300만 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살빼조', '예소리', '비연' 등의 채널도 있다. '살빼조'는 고칼로리 음식을 먹는 '폭식 먹방'부터 '다이어트식 먹방'까지 다양한 먹방 콘텐츠로 재미와 공감을 이끌어내며 채널 개설 1년여 만에 구독자 30만 명을 확보했다. 구독자 23만 명을 거느리고 있는 '예소리'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친구, 가족 등과 함께 맛집에 찾아가 음식을 먹는 일상생활 속 먹방을 보여주며 눈길을 끈다. 구독자 22만 채널 '비연'은 2019년 '고등학교 3학년 먹방' 시리즈를 선보이며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집순이 대학생의 먹방' 시리즈로 큰 호응을 얻으며 영상 당 평균 30만 회가량의 높은 조회 수를 올리고 있다.
'우니의 끼니', '감자매', '리트윈스' 등은 커플이나 형제·자매가 함께 먹방을 하며 단란하고 애정 어린 모습을 보여줘 인기다. 구독자 19만 명을 보유한 '우니의 끼니'는 아내 '우니'(본명 신용운)와 남편 '갱이'(본명 이경태)가 주로 잠옷을 입고 나란히 거실에 앉아 각종 음식과 술을 즐기는 부부 먹방을 선보인다. '감자매'와 '리트윈스'는 실제 자매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하게 음식을 나눠 먹는 먹방으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시연 한(SIYEON HAN)', 'EUNCHIKO은치코', '흥따Heungdda', '곰슈슈 bearshush', '임나LIMNA' 등이 먹방 브이로그계를 이끌고 있는 인기 채널로 손꼽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현재 유튜브에서 키워드 '먹방 브이로그'로 검색되는 동영상만 2만 개가 넘고, 관련 채널은 4000개에 달한다"며 "친근하고 공감가는 식사 모습을 영상에 담는 먹방 브이로그는 기존의 자극적인 먹방을 둘러싼 '먹뱉'(음식을 먹다가 뱉거나 토하는 행위) 논란, 음식 과소비와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 등을 불식시키며 나날이 인기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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