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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프리즘] 새로운 먹방 트렌드는?…유튜브 속 '애니 먹방'

  • 생활/문화 | 2021-11-07 00:00
애니메이션 먹방이 새로운 먹방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계향쓰GH'S' 캡처
애니메이션 먹방이 새로운 먹방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계향쓰GH'S' 캡처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한예주 기자] #. 귀여운 캐릭터가 영상 속에 등장해 후루룩 소리를 내며 컵라면 3개를 순식간에 해치운다. 연이어 삼각김밥과 햄버거를 먹고도 아직 배가 고프다는 듯이 샌드위치와 김밥을 순식간에 삼켜버린다. 후식으로 딸기 우유를 마시며 행복한 미소를 짓기까지는 1분도 채 되지 않는다.

최근 '애니메이션 먹방'(애니 먹방)이 새로운 먹방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먹방 유튜버들이 직접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기존 먹방과 달리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해 선보이는 먹방이 인기다.

가장 구독자 수가 많은 인기 채널은 '계향쓰GH'S'다.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게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며 지난해 9월 활동을 시작한 해당 채널은 6개월 만에 구독자 50만 명을 넘기며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2월부터는 애니 먹방을 새로운 콘텐츠로 선보이며 인기에 더욱 가속도가 붙어 채널 개설 1년이 지난 현재 17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누적 조회 수는 8억 회, 영상 당 평균 조회 수는 300만 회가 넘는다.

계향쓰는 어몽어스 캐릭터가 환기구에서 나와 짜장면·치킨 등 음식을 먹는 먹방 시리즈, 프라이데이 나이트 펑킨 캐릭터와 배틀을 벌인 후 음식으로 변신시켜 먹는 먹방 시리즈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인 '먹방vs프라이데이 나이트 펌킨 컴플리트 에디션 #1'은 게재한지 5개월 만에 50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올렸으며, 채널 내에서 조회 수 1000만 회가 넘는 영상만 20개 이상일 정도로 국내외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영미 박사는 애니 먹방의 가장 큰 장점은 음식의 양과 종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애니먹' 캡처
이영미 박사는 애니 먹방의 가장 큰 장점은 음식의 양과 종류에 제한이 없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애니먹' 캡처

구독자 41만 명을 거느린 채널 '애니먹'도 빠르게 규모를 늘리고 있는 채널 중 하나다. IMR 자료에 따르면 해당 채널은 2019년 11월 첫 영상을 게재하며 활동을 시작해 2년여 만인 올해 2월 구독자 10만 명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만 구독자 30만 명 이상을 끌어 모으며 인기 급성장 중이다. 누적 조회 수는 1억4800만 회, 영상 당 평균 조회 수는 90만 회가 넘는다.

애니먹에서는 하얗고 동그란 캐릭터가 등장해 집밥부터 최신 유행 편의점 음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1분 안에 먹는 모습을 보여준다. 때론 계란볶음밥·떡볶이 등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요리 먹방도 선보인다. 각 영상 아래에는 '먹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소리가 진짜 예술이다', '너무 맛있어 보인다' 등 국내외 시청자들이 남긴 응원과 지지의 댓글이 달려있다.

이 외에도 '슬라임 캣'(구독자 157만 명), '에이스 아트'(57만 명), '진영예술가'(38만 명), '푸먹'(6만 명), '사실만만'(2만 명) 등의 채널이 나날이 새로운 구독자를 끌어 모으며 애니 먹방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애니 먹방의 인기 비결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보이스오브유 선임연구원)는 "음식의 양과 종류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먹방 유튜버들이 흔히 겪는 '먹뱉'(음식을 다 먹지 않고 몰래 뱉는 행위)이나 과소비 논란에서 자유로우며, 현실에서는 먹을 수 없는 신발이나 그릇, 심지어 행성까지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직접 하는 먹방과 달리 속도감 있는 1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구성이 가능해,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에게 특히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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