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최수진 기자] 유튜브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도 함께 공부하도록 유도하는 '스터디윗미'(Study with me) 콘텐츠가 관심을 받고 있다.
스터디윗미를 주요 콘텐츠로 다루는 공부 유튜버는 별도의 대화 없이 공부하는 모습만 보여준다. 또, 자신만의 공부 잘하는 노하우를 공유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대표적인 스터디윗미 채널 중 하나는 구독자 54만 명의 채널 '수린 suzlnne'이다.
더팩트와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랭킹(IMR) 자료에 따르면 유튜버 수린의 채널은 연필소리, 빗소리 등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백색소음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어 개설 1년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고, 2년 반 만에 50만 명을 넘어섰다.
다양한 장소에서 30분부터 2시간까지 다양한 분량의 공부하는 영상을 제공하고 있어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영상을 선택할 수 있다.
구독자 47만 명을 보유한 채널 '연고티비'는 연세대와 고려대 학생들이 에듀테인먼트를 표방하며 운영하는 채널이다.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스터디윗미 영상과 함께 고등학생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 및 내신 준비 방법, 대학생들을 위한 효과적인 공부 방법 등을 알려주는 영상도 제공한다.
연고티비의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의대생이 밤을 새며 시험공부를 하는 모습을 담은 5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62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유튜버가 화면 속에 등장하지 않는 스터디윗미 방송도 있다.
다양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구독자 18만 명의 ASMR 채널 'Tigger ASMR'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은 '호그와트 그레이트홀에서 자습하기'다.
종 소리, 부엉이 소리, 발걸음 소리 등 해리포터에 등장하는 특징적 인물이나 소품을 상징하는 백색소음을 제공하고, 채팅창을 통해 출석 체크도 할 수 있다. 동양적 백색소음을 제공하는 '조선 마법학교 현의학당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기'도 인기다.
이러한 스터디윗미 방송에서 유튜버들은 일종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하며 공부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을 주고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영상에 모닥불 소리, 빗소리 등 백색소음을 배경음으로 깔아줘 집중력도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스터디윗미가 큰 인기를 끄는 이유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생활로 분석했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이영미 박사(현 서울대학교 초빙연구원)는 "코로나19로 도서관, 독서실 등 여럿이 모여 공부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이용에 제약이 생기면서,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온라인 도서관'인 스터디윗미 방송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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