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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신 김병윤 씨, 군산 속살 파헤친 '늬들이 군산을 알아?' 출간

  • 생활/문화 | 2021-03-22 12:30
군산의 속살을 파헤친 '늬들이 군산을 알아?'(감미사)가 출간됐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늬들이 서울을 알아?'의 후속으로 SBS 기자 출신인 김병윤 씨가 썼다.
군산의 속살을 파헤친 '늬들이 군산을 알아?'(감미사)가 출간됐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늬들이 서울을 알아?'의 후속으로 SBS 기자 출신인 김병윤 씨가 썼다.

(주)감미사 간, 지난해 화제 모은 '늬들이 서울을 알아?' 후속 시리즈

[더팩트|강일홍 기자] "작가는 군산이 여러모로 아픔의 도시라고 말합니다. 그런 역사의 상처는 흔적이 돼 아직도 도시를 관통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군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간 '늬들이 군산을 알아?'의 발행인 겸 (주)감미사 대표이사 김지영)

군산은 아픔의 도시다. 한국근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관문이었다. 호남평야의 질 좋은 쌀은 군산항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됐다. 비옥한 농지는 일본인에게 빼앗겼다.

군산의 속살을 파헤친 '늬들이 군산을 알아?'(감미사)가 출간됐다. 책의 상당 부분이 일제강점기 시절 힘들었던 시대적 기억들이 주를 이룬다.

지난해 화제를 모았던 '늬들이 서울을 알아?'의 후속으로 출간된 '늬들이 군산을 알아?'는 SBS 기자 출신인 김병윤 씨가 썼다. 행간마다 군산에 대한 저자의 특별한 애정이 묻어난다.

조선시대 역사 이야기 중심으로 전개되던 서울 편과는 달리, 일제강점기 수탈 관문으로서 대표적인 곳으로 꼽히는 군산에 대한 책답게 한국 근대사 포인트에 더해진 군산의 이모저모를 다루고 있다.

'늬들이' 시리즈는 지역사회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여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숨겨진 지역사회를 소개한다.

국내 유일 일본식 사찰 동국사와 히로쓰 가옥 등 일본식 가옥, 국내 서양 고전주의 대표건물로 꼽히는 군산세관 본관건물 등 건축물부터, 군산을 둘러싼 고군산군도 등 섬 이야기, 현지 제철 산물과 그에 따른 음식문화, 자연환경, 최근 어려운 지역경제에 비춰 변모하는 군산의 모습 등을 날카로운 분노와 부드러운 해학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낸 점이 이목을 끈다.

아나운서와 일간지 기자를 거쳐 SBS 스포츠 기자로 활동한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30여년전 군산상고 야구부 취재를 하면서 군산과의 첫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헌신과 고통을 감내하며 희망의 서곡을 울려주는 우리네 어머님들의 삶과 똑같은 도시"라면서 "(개인적으로) 군산은 내게 정말 고마운 도시다. 지난 1년간 목적 있는 삶을 살게 해줬다. 군산을 알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제공해줬다"고 썼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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