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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짝짝이' 만드는 사소한 습관은?

- 회전을 한 방향으로만 하다 보니 몸이 짝짝이가 되었죠.


‘피겨여왕’ 김연아의 직업병은 몸의 왼쪽과 오른쪽이 짝짝이라는 것이다. 화려한 스핀과 점프는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짧은 시간동안 수십 바퀴를 돌아야하는 데다가 강한 회전력 탓에 한 쪽으로만 몸이 쏠리는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몸의 중심격인 척추 추궁이 자주 도는 회전 방향으로 틀어지게 되고, 더 많이 쓴 몸 쪽의 근육이 발달하여 생긴 결과다. 겉은 탄탄한 몸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골병을 앓고 있는 운동선수들이 많단다.

이렇게 몸이 틀어져 ‘짝짝이’가 되는 것은 비단 운동선수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다. 일반인이라도 얼마든지 몸이 한 쪽으로 쏠리는 증상, 신체 비대칭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선수들은 반복된 동작 훈련이 몸의 비대칭을 불러왔다면, 일반인들의 비대칭은 일상 속 사소한 습관이 모여 생겨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주로 한 방향으로, 신체의 한 쪽 부위를 집중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신체의 균형이 깨질 확률이 높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리를 꼬는 버릇을 들 수 있다. 다리를 꼬게 되면 무게 중심이 포개어진 다리 밑으로 쏠리면서 마치 ‘피사의 사탑’과 같은 모양새가 된다. 본인은 안정적인 자세라고 여길지 몰라도 정작 몸은 아슬아슬한 무게 중심 탓에 몹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몸이 쏠린 쪽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며, 휘어진 척추와 비틀린 골반은 서서히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게 된다. 특히 한 방향으로만 다리를 꼬는 습관이 들린 사람은 이런 증상이 특히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한 손으로 턱을 괴는 습관, 한 다리에만 힘을 준 채 서 있는 소위 ‘짝다리’라 부르는 자세, 가방을 같은 쪽 어깨에만 메는 습관 역시 몸의 비대칭을 불러일으키는 요인들이다. 또한 이런 자세와 습관은 척추가 S자로 휘어지는 척추측만증과도 관련이 깊은데, 단순히 뼈가 휘어지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허리 디스크 등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비틀린 자세나 비대칭적인 자세일 경우 허리디스크 발병 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척추전문의인 장형석 박사(장형석 한의원 척추관절센터 원장)는 “몸이 한 쪽으로 쏠리게 되면 신체가 받는 하중이 좌우로 고루 분산되지 못하기 때문에 몸이 쉽게 지치게 되고, 한 쪽에 쏠린 무게 탓에 여러 병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 등 척추변형이 일어날 경우 그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보통 신체의 좌우 불균형을 일으키는 요인들은 한 두 번만 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니 만큼 평소 잘못된 자세나 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헬스메디 이경민 기자 webmaster@healthmed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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