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AI 성장권 266억 편성…시의회에 협조 당부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8.3% 늘어난 55조7445억원을 편성했다. 민선 9기 첫 본예산으로 취약계층 지원과 주택공급 확대, 청년 인공지능(AI) 역량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시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오 시장은 2일 서울시의회 제340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시민의 삶을 지키는 일과 서울의 미래를 여는 일, 어느 하나 뒤로 미룰 수 없다"며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되 그 성과는 시민의 더 나은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편성한 2027년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보다 4조2667억원 증가한 55조7445억원이다. 회계 간 중복을 제외한 순계예산은 50조1906억원, 실제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31조5752억원이다.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는 취약계층 지원과 성장 기회 확대다. 총 16조6174억원을 편성해 생계·의료·교육 등 기초급여 지원에 4조8054억원을 투입한다. 시민 연결공간인 '잇다플레이스'를 6곳으로 '서울마음편의점'을 31곳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에게는 3조원 규모의 정책자금 융자를 지원한다.
주택공급과 주거 부담 완화에는 2조5094억원을 투자한다. 2031년까지 주택 31만호 착공 목표를 추진하고 공공임대주택 2만7200호를 공급한다. 청년 월세 지원 대상은 3만2000명으로 늘리고 청년 맞춤형 '새싹원룸' 500호도 마련한다.
오 시장은 "주택공급의 성과는 발표한 물량만으로 평가받을 수 없다"며 "공사가 제때 시작되고 시민이 실제로 입주할 수 있어야 비로소 성과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 지원과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는 1조2462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청년 AI 성장권'에 266억원을 투입해 청년 50만명에게 AI 활용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취업사관학교에서는 4500명의 인재를 양성한다.
오 시장은 "기술을 배울 여건의 차이가 청년의 미래까지 가르게 할 수는 없다"며 "청년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의원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교통망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에는 2조8262억원을 투입한다. 우이신설연장선과 동북선 등 도시철도 노선 확충에 1383억원,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에 7478억원을 편성했다. 세운지구 도심공원 조성에도 1232억원을 투자한다.
시민 건강과 도시 안전에는 2조233억원을 편성했다. '손목닥터9988'에 589억원을 투입하고 강남역·광화문·도림천 일대 수해 예방시설에 2362억원, 노후 상·하수관로 정비에 4109억원을 투자한다.
오 시장은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고령화와 복지 수요 증가 등으로 내년도 국고보조사업에 대한 시비 부담이 올해보다 약 1조17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의회의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시정을 운영하다 보면 정책의 우선순위와 추진방식에 대해 서울시와 시의회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의회의 비판과 견제는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시민께 약속드린 정책의 필요성과 방향은 분명한 소신을 갖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예산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느냐보다 그 돈으로 시민의 삶을 얼마나 바꾸었느냐에 달려 있다"며 "그 기준으로 서울시정을 평가해달라. 결과에 대한 책임은 서울시장인 제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52일간 정례회를 열고 2027년도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등 총 186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한다. 이후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다음 달 16일과 23일 본회의에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