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이중삼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최근 1년 사이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0% 이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았지만 도움을 요청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특히 심리상담 전문가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도움을 구하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간한 '2026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태도 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70.1%가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2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5~69세 국민 5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
정신건강 문제는 스트레스·우울감·불면·불안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경험한 증상은 '심각한 스트레스'로 응답률이 47.7%에 달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신체 불편감이 37.5%로 뒤를 이었다.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30.8%)·불면(30.6%)·불안(30.3%)도 각각 30%를 넘었다.
보고서는 "스트레스와 함께 신체적·정서적 문제가 국민 정신건강의 주요 부담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도 주변에 도움을 구한 사람은 30.4%에 그쳤다. 도움을 요청한 대상으로는 가족·친지가 42.8%로 가장 많았다. 정신과 의사·간호사가 40.5%·친구·이웃이 33.1%로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AI 챗봇의 활용이다. 정신건강 문제로 생성형 AI나 AI 챗봇에 도움을 청했다는 응답은 31.7%였다. 심리·상담전문가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비대면 정신건강 서비스의 실효성 제고가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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