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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10건 중 3건은 겨울에…노후주택 소화기 보급 등 화재안전대책
서울시, 공장·물류시설 등 대형화재 위험 선제 관리

서울시가 노후주택에 자동확산소화기를 보급하는 등 예방부터 대응까지 아우르는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2월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 지하철훈련장에서 개최한 '미래형 재난대응 체계' 공개 시연 행사에서 소방관이 방수를 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서울시가 노후주택에 자동확산소화기를 보급하는 등 예방부터 대응까지 아우르는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가 2월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소방학교 지하철훈련장에서 개최한 '미래형 재난대응 체계' 공개 시연 행사에서 소방관이 방수를 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노후주택에 자동확산소화기를 보급하는 등 예방부터 대응까지 아우르는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화재취약시설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신속한 현장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2026~2027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겨울철은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화재 2만7777건 중 겨울철 화재는 7522건으로 27.1%를 차지해 사계절 중 가장 많았다. 주요 화재 원인은 부주의 4112건(54.7%), 전기적 요인 1990건(26.5%)으로 전체의 81.1%를 차지했다.

이번 대책은 '현장에서 작동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겨울철 안전'을 목표로 추진한다.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대피가 어려운 시민에 대한 보호를 강화한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방부터 진압까지 전 과정에 걸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먼저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 위험이 큰 노후주택에는 초기 진화에 필요한 소방시설을 보급한다. 공장·물류시설 등 대형화재로 확산할 우려가 있는 시설은 위험요인을 사전에 점검한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주택 중 어린이, 홀몸노인, 장애인 등 화재안전취약자가 거주하는 2000가구에 자동확산소화기를 보급한다. 자동확산소화기는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소화약제를 자동으로 방출하는 장치로, 설치가 간편하고 화재 초기 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공장·창고시설은 화재 위험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자치구 건축담당자와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소화·경보설비, 위험물 관리 등 22개 항목을 확인하고 위법사항은 과태료 부과나 조치명령 등 행정조치할 예정이다.

소방차 진입이 어렵거나 소방용수 확보에 제약이 있는 화재취약지역의 현장 대응체계도 강화한다. 겨울철에도 소방용수를 차질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소방용수시설 6만192곳과 비상소화장치 2579곳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동파 예방을 위한 보온 조치도 병행한다.

고층건축물 화재 대응을 위해 고압 방수가 가능한 고성능 물탱크차 5대도 이달 말 신규 배치해 고층화재 발생 시 진압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화재 발생 시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는 다중이용시설 등 2771곳을 집중 점검한다. 소방시설과 피난·방화시설의 관리 상태와 소방안전관리 이행 실태를 확인하고, 위법사항은 관계 법령에 따라 조치한다.

화재 발생 시 스스로 대피하기 어려운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강화한다. 쪽방촌 등 주거취약지역은 소방·전기·가스 분야 합동점검을 통해 노후 설비와 화재 위험요인을 확인한다.

장애인·노인 관련 시설은 시설 관계인과 이용자가 참여하는 대피훈련을 실시한다. 휠체어·침대 이용자 등 거동이 어려운 사람의 특성을 고려해 상황별 대피방법을 숙달하도록 할 계획이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겨울철에는 작은 부주의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사전에 위험요인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겨울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화재안전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시민들이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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