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제대군인 할인 연내 적용 추진…수거 카드 활용 미정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시가 기후동행패스 전환을 위해 한 달간 운영한 홍보부스에 20만명이 넘는 시민이 방문했다. 시는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 대부분이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제대군인 등 일부 할인 혜택 적용과 수거 카드 재활용 등은 과제로 남았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시내 지하철역 12곳에서 운영한 기후동행패스 홍보부스의 누적 방문 인원은 20만25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기존 기후동행카드 13만108장이 수거됐다. 새 기후동행패스로 교환된 카드는 10만9999장, 앱 등록 지원 인원은 4만4244명이다.
홍보부스는 서울·성수·건대입구·시청·연신내·노원·홍대입구·잠실·사당·선릉·여의도·가산디지털단지역에 설치됐다. 평일 오전 7~11시와 오후 4~8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됐다. 실물카드 무상 교환부터 앱 설치와 등록까지 지원했다.
시는 지난달 1일 기후동행패스를 출시하면서 기존 이용자의 원활한 전환에 집중했다. 지난 6월 약 90만명이었던 기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는 8월 말 36만명으로 줄었다. 시는 기후동행패스 출시를 앞두고 남은 36만명의 전환을 돕기 위해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문자·알림톡, 지하철 안내방송 등을 통해 전환 방법을 알렸다. 기존 기후동행카드는 이달 1일 이용이 종료됐다.
기후동행패스는 기존 기후동행카드에 정부의 모두의카드(K-패스)를 결합해 전국 대중교통 이용 시 교통비 환급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기존 기후동행카드가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정액으로 무제한 이용하는 방식이었다면, 기후동행패스는 전국 대중교통 이용액에 따라 정률형과 정액형 중 유리한 환급 방식을 적용한다.
시는 홍보부스에서 직접 카드를 교환한 시민 외에도 지속적인 안내를 통해 대부분 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전환자는 1만명 미만으로 추정한다. 시 관계자는 "알림톡과 문자, 홍보부스 등을 집중 운영하면서 36만명 가운데 대부분이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홍보부스를 통해 실제 기후동행카드에서 기후동행패스로 전환한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방문자 중에는 단순 문의자와 재방문자가 포함돼 있고, 카드 교환과 앱 등록 지원 인원도 중복될 수 있어 정확한 전환 인원을 산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환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기존 혜택을 아직 모두 이어받지는 못했다. 기후동행카드에서 제공하던 따릉이 연계 서비스와 제대군인 대상 청년 할인이 새 기후동행패스에는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기존에는 월 6만2000원에 3000원을 추가하면 따릉이 30일 이용권(1회 2시간)을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는 별도 이용권을 구매해야 한다. 같은 이용권의 월 요금은 7000원으로 4000원 더 비싸다.
제대군인 대상 청년 할인도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기존에는 군 복무 기간에 따라 청년 할인 적용 연령을 최대 3년 연장해 줬다. 청년 할인 적용 시 일반권보다 7000원 저렴한 월 5만5000원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었다.
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두 혜택을 연내 적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10월 중 집중적으로 협의해 11~12월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실물카드의 재활용도 과제다. 시가 2024년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 이후 제작한 카드는 417만3000장으로, 이 중 약 364만장이 판매됐다. 다만 판매량의 70%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 등이 주로 사용하는 단기권으로 추산돼 회수에 한계가 있다.
이번 홍보부스에서 약 13만장을 수거했지만 활용 방안은 미정이다. 카드 내부에 금속 칩이 있어 재활용에 별도 공정이 필요하다. 시는 티머니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연말까지 재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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