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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기 부모 1시간 단축근무 도입했더니…10명 중 6명이 아빠
서울시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 추진
기업지원금으로 인건비 등 부담↓…제도 사용률↑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를 이용한 근로자의 61%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4년 10월 2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를 이용한 근로자의 61%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4년 10월 29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장혜승 기자] 서울시가 올해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를 시범 도입한 결과 남성의 육아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를 이용한 근로자의 61%가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올해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 지원 시범사업을 새로 도입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육아기 부모들이 눈치 보지 않고 단축근무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1일 1시간 단축근무를 지원하는 기업에 1인당 월 최대 30만원을 지원한다.

시범사업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중소기업 19개사, 육아기 근로자 46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만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근로자가 임금 삭감 없이 하루 1시간 단축근무를 할 수 있도록 기업에 근로자 1인당 월 30만 원씩 최대 3개월을 지원했다.

세 달간 진행한 시범사업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시범사업 전후로 평일 직접 돌봄시간은 3.37시간에서 3.58시간으로 늘어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증가했다. 삶의 만족도도 6.58점(10점 만점)에서 7.53점으로 상승했다. 근무시간은 단축됐지만 업무에 집중하는 업무몰입시간은 5.21시간에서 5.32시간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남성의 육아 참여가 두드러졌다. 육아기 부모 단축근무제를 이용한 근로자 10명 중 6명(61%)이 남성으로, 남성의 육아 참여를 독려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 아울러 조직 내에서 영향력이 큰 중간관리자 이상이 전체 참여자의 65.2%를 차지해 제도 안착과 확산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일하는 방식을 비롯해 기업의 조직문화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참여기업의 88.2%가 단축근무제가 조직문화와 업무방식 개선, 숙련인력의 경력유지와 장기근속 유도에 도움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 양육친화 제도를 운영하는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근로자를 지원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근로자 개인 지원에 더해, 기업지원금을 통해 제도를 실제 운영하는 기업의 부담도 함께 덜어주는 방향으로 지원체계를 개편했다.

출산휴가를 사용한 근로자가 있는 기업에는 '출산휴가 기업지원금'을, 육아휴직 후 복직해 3개월 이상 근무한 근로자가 있는 기업에는 '육아휴직 기업지원금'을 각각 근로자 1인당 월 30만 원씩 최대 3개월 지원한다.

근로자에게는 '서울시 출산휴가급여 지원금'을 지급해 사업주의 임금지급 의무가 없는 출산휴가 마지막 30일간의 소득 감소를 최대 90만원까지 보완하고 있다.

기업 반응도 긍정적이다. 시가 참여기업 283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97.5%가 지원대상을 근로자 중심에서 기업지원 중심으로 전환한 방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는 내년에도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산휴가부터 육아휴직, 복직 후 육아기 단축근무로 이어지는 유자녀 근로자의 생애주기에 따른 지원제도가 기업에 안착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올해 서울의 누적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출산율 반등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어나가려면 일·생활균형 문화가 정착돼야 하고, 그 중심에는 기업이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과 근로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한 만큼 양육친화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zz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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