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싶은 명품거리 조성사업' 박차
재개발·재건축 인허가권 이양은 반대

민선 9기가 시작됐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31년이다. 지방자치는 뚜렷한 발전을 보이고 있는 한편 서울은 주거 문제를 비롯해 복지 수요 증가 등 민생 현안이 첨예해지고 있다. 6월 지방선거 결과 탄생한 3선 4명, 재선 8명, 초선 13명의 서울 구청장들에게 앞으로 4년의 구상을 들어본다.<편집자주>
[더팩트ㅣ문화영·김명주 기자] "민선8기에서 송파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면 민선9기에는 초격차 도시의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주거와 문화 예술, 청년, 첨단산업 등 각 분야에서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재선에 성공한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민선9기 구정의 핵심 목표로 '초격차 도시'를 내걸었다.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하게 추진해 주거 경쟁력을 높이고 문화·예술과 청년 정책, 출생·보육 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와 첨단산업단지 등 대규모 개발을 통해 도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구청장은 지난 21일 송파구청장 집무실에서 <더팩트>와 만나 재개발·재건축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하며 "문화·주거 명품도시, 정원도시, 문화예술도시, 교육창달도시, 포용도시 송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500세대 이하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서 구청장은 "재개발·재건축을 빨리하기 위해 단지를 500세대 이하로 나눠 추진하는 방식은 도시계획과 교통, 환경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살펴야 한다"며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서는 과정에서 도시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예술도 핵심 사업이다. 서 구청장은 한성백제문화제와 석촌호수 벚꽃축제, 루미나리에 등을 비롯해 롯데콘서트홀 공연, 석촌호수 갤러리 호수에 이어 청년 예술가 지원사업인 '더 임팩트'를 통해 청년들에게 꿈의 무대를 제공한다. 여기에 청년 정책 네트워크와 청년 정책 연구단, 청년봉사단, 청년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청년의 구정 참여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송파만의 '걷고 싶은 명품 거리'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송파구가 추진한 25개 세부 사업 가운데 22개 사업이 완료됐으며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가락시장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가로정원 조성과 석촌호수 일대 차선을 줄여 가로정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 당선 소감과 민선9기 구정 운영 방향은.
민선9기 송파구정의 화두는 '초격차'다. 단순히 한 단계 도약하는 수준이 아닌 어느 도시도 따라올 수 없는 '더욱 살기 좋은 초격차의 도시 송파'로 나아갈 것이다.
- 정비사업 활성화에 대한 주민 목소리가 높다. 구체적인 이행방안은.
명품 도시가 우리가 가고자 하는 큰 방향이다. 잠실주공5단지 사업시행 인가를 1호 결재로 택했다. 굉장히 빠르게 주민들의 열망을 담았다는 상징성이 있다. 장미아파트와 거여·마천까지 중소 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 재개발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있어 오는 2032년까지 명품 주거 단지로 바뀐다. 미래 가치를 현재 반영하고 있어 초격차 도시 송파로 간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최근 정부가 500세대 이하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인허가 및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구청장에게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반대다. 주민과 도시에 결코 이롭지 않기 때문이다. 구청에 권한이 이양되면 난개발이 우려되고 형평성과 일관성이 달라진다. 또 전문 역량의 한계도 있다. 최근 일부에서 '서울시가 권한을 쥐고 재건축을 늦춘다'는 의견이 있지만 잠실5단지와 장미아파트 등 송파구는 이미 빠르게 진행 중이다. 또 서울시라는 전문 조직이 정비사업의 중요한 과정과 함께 살펴봐 주는 것이 안전하고 유리한 구조다.
- 민선8기 당시 '문화예술도시'를 강조했다. 민선9기에는 어떻게 이어갈 예정인가.
롯데콘서트홀, 송파문화예술회관 등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고 운영을 활성화한다. 롯데콘서트홀 등 구민을 위한 공연을 열고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한성백제문화제 겨울에는 루미나리에와 카운트다운으로 이어지는 사계절 축제를 만든다. 또 청년예술인들을 위한 무대 제공 '더 임팩트'를 확대하는 등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 송파구는 서울 자치구 중 출생아 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유와 배경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송파에서 3600명의 아이들이 매년 태어난다. 여성 친화도시이자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송파를 만들어가고 있다. 서울시에서 키움센터가 월등히 많으며 공공산후조리원 역시 송파가 제일 먼저 시작했다. 또 '어린이집·유치원 원어민 영어교실'을 지원하고 있다. 젊은 부모들이 이사오고 또 인구 유입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출생률도 높아졌다.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 25개 세부사업 중 22개 완료됐다. 앞으로 계획은.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가락시장 사거리까지 '걷고싶은 가로정원'을 조성하는 것과 석촌호수 한쪽 차선을 줄여 정원을 만드는 사업이 아직 남았다. 남은 과제는 공감대 확산과 서울시 예산 확보다. 완성된다면 사람들이 모여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브랜드와 부동산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 잠실 스포츠·MICE 복합단지, 복정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 등을 '송파의 미래 성장축'으로 꼽았다.
송파구를 '초격차'로 만드는 중요한 투자 사업들이다. MICE 단지는 이미 공사가 시작됐으며 3조3000억원 투자, 2032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완공된다면 코엑스보다 2.5배 큰 컨벤션 센터가 들어와 스포츠, 공연, K팝 성지가 될 것이다. 문화예술, 체육과 공원, 문정지구에 입주한 8000여개 기업들이 성장한다. 그러면 누구나 살고 싶은 직주 근접 도시가 돼 초격차 도시가 될 것이다.
-앞으로의 4년 임기를 어떤 각오로 이끌어갈 것인가. 임기를 마친 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재선을 했다는 건 송파구민들이 '잘했네, 한 번 더 해봐라'고 기회를 준 것이다. 그래서 의미가 크다. 민선8기 4년은 '창의와 혁신, 공정'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섬김 행정'에 힘썼다. 이번에는 초격차 도시를 나의 역량과 능력으로 만들어달라는 의미다. 임기를 마칠 때 구민들로부터 '서강석 구청장 때 송파구가 확실히 달라졌다', '서강석 구청장이 있어 송파가 복받았다' 평가를 받는 것이 민선9기 각오다.
◆서강석 송파구청장 프로필
△1957년생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 서울시청 행정과장 △성동구청 부구청장 △서울시청 재무국장 △민선8·9기 송파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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