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야간과 휴일에도 간호인력과 돌봄인력이 상주하는 중증장애인 24시간 의료·돌봄 체계를 가동한다.
서울시는 용산구 중증장애인 거주시설인 영락애니아의집이 보건복지부의 '2026년 의료집중형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간호사 4명과 돌봄인력 6명 등 10명을 추가 배치하고 시설 환경도 의료친화적으로 개선한다.
의료집중형 장애인거주시설 시범사업은 장애인의 고령화·중증화에 따라 일상생활과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장애인에게 24시간 전문적인 의료·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영락애니아의집에는 현재 중증장애인 31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가운데 28명이 뇌병변과 지적장애를 함께 갖고 있어 흡인, 발열 관리, 산소포화도 측정 등 상시적인 의료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의료서비스 이용도 증가하고 있다. 외래진료와 응급의료, 시술 등 의료서비스 이용 건수는 2022년 625회에서 지난해 797회로 늘었다. 하지만 간호인력이 없는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돌봄종사자가 응급상황에 대응해왔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의료·간호인력 2명에 간호사 4명이 추가돼 총 6명이 의료·간호 서비스를 담당한다. 돌봄인력 6명도 새롭게 배치돼 야간과 휴일을 포함한 24시간 돌봄 지원이 가능해진다.
시설 환경도 중증장애인의 특성에 맞게 바뀐다. 기존 5인실 중심이었던 남성 생활실은 1~3인실로 개편해 사생활과 생활 편의를 높인다. 생활실과 샤워실에는 천장주행형 이송장치(호이스트)를 설치해 침대와 휠체어 사이 이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를 예방하고 종사자의 신체 부담도 줄일 예정이다. 감염병 등에 대응하기 위한 격리실과 의무실도 새롭게 마련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에 국비와 시비를 합쳐 총 10억2000만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2억2000만원은 전문인력 인건비, 8억원은 시설 리모델링과 의료장비 확충 등에 사용된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의 장애인거주시설 환경개선 정책과도 연계된다. 서울시는 2024년부터 장애인거주시설을 대상으로 1~2인실 중심의 가정형 생활공간과 고령장애인 전담 돌봄공간 등을 조성해왔다. 영락애니아의집에도 2024년 4억3000만원을 지원해 여성 이용인 생활실과 가족이 함께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장애인의 의료·돌봄 수요에 대응하는 거주시설의 선도모델을 만들고 이용인과 가족이 안심하며 보통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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