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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의 안식처…서울 지하철에 시 286편 걸린다
시민·전문시인 작품 5683편 접수…심사 거쳐 286편 선정
내달부터 1~9호선·분당선 안전문에 게시…3년간 시민 만나


서울시는 '2026 서울詩 지하철 공모'를 통해 최종 286편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시는 '2026 서울詩 지하철 공모'를 통해 최종 286편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

[더팩트 | 김명주 기자] 바쁜 출퇴근길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희망과 위로, 웃음을 전할 시 286편이 서울 지하철 승강장에 걸린다.

서울시는 '2026 서울詩(시) 지하철 공모'를 통해 최종 286편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난 7월 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됐다. 시민이 쓴 시 5340편과 전문 시인의 작품 343편 등 총 5683편이 접수됐다.

접수 작품은 문학평론가와 국어국문학과 교수, 시인 등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서면·대면 심사를 거쳤다. 심사에서는 주제 적합성과 내용의 공정성, 시민 공감성 등을 평가했다.

특히 바쁜 일상을 보내는 시민에게 희망과 위로, 웃음을 전할 수 있는지와 공공장소에 게시하기에 적합한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선정된 작품은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지하철 1~9호선과 분당선 승강장 안전문에 차례로 설치된다. 기존 작품 가운데 게시 기간이 끝난 작품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설치하며 향후 3년간 게시된다. 작품별 게시 위치는 오는 12월 공모 전용 누리집에서 공개된다.

'서울詩 지하철'은 시민과 전문 시인이 쓴 작품을 공모해 지하철 승강장 안전문에 게시하는 사업이다. 2008년 시작해 올해로 19년째다.

별도의 시상이나 상금은 없다. 게시 이후 표절이나 선정성·차별적 표현 등 문제가 확인되거나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게시가 취소될 수 있다.

선정된 286편은 시집으로도 제작된다. 시집은 작품 창작자에게 1부씩 제공되며 서울도서관을 포함한 26개 공립도서관에도 비치될 예정이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공모에 5683편의 작품이 접수된 것은 문학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창작 열의를 보여준다"며 "19년간 이어온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공간에서 문학을 가까이하고 짧지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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