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여가·지역경제 효과 확인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지난달 한강공원에서 시범 운영한 '한강 밤핑'에 1만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9월부터 야간 여가 공간을 서울 전역의 한강공원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여의도·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한 한강 밤핑에 총 3503팀, 1만1476명이 참여했다고 2일 밝혔다. 주 단위 사전예약은 접수 당일 또는 다음 날 모두 마감됐으며, 금·토요일 회차는 예약 시작 5분 만에 마감됐다.
이용객 만족도도 높았다. 이용객 110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4.7%가 내년에도 운영하기를 희망했으며, 90.1%는 한강 밤핑이 야간 여가문화 활성화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전체 만족도는 80.1%로 나타났다.
야간 체류가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도 분석됐다. 서울시가 8월1~21일 여의도·뚝섬·망원 등 3개 권역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 매출은 지난해 3298억원에서 올해 3492억원으로 5.9% 증가했다. 외국인 카드매출은 같은 기간 369억원에서 518억원으로 40.3% 늘었다.
야간 유동인구도 증가했다. 3개 권역의 일평균 야간 유동인구는 5만6000명에서 9만3000명으로 66% 늘었다. 특히 여의도는 112.4%, 뚝섬은 85.7% 증가했다.
서울시는 밤핑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야간 여가 공간을 11개 한강공원 전체로 확대한다.
우선 그늘막 이용 종료 시간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10시로 3시간 연장하고, 그늘막 허용 구역도 기존 16곳에서 20곳으로 늘린다. 음식 배달을 이용할 수 있는 배달존은 여의도·뚝섬·망원 등 3개 공원 6곳에서 11개 공원 17곳으로 확대한다.
야간 이용 증가에 따른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조명등 14개와 CCTV 12대를 추가 설치하고 야간 순찰과 쓰레기 수거 등 현장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 밤핑을 통해 확인한 야간 여가 수요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강공원 전역으로 확산해 야간 체류와 소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야간 콘텐츠와 편의시설을 확대해 한강의 밤이 휴식과 즐거움을 넘어 소비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야간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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