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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하다 잠깐 쉬세요"…편의점 3000곳 라이더 쉼터로
서울시, 9월부터 CU 3000여곳 활용
라이더 3000명에 1만원 쿠폰 지급


배달을 마치고 다음 호출을 기다리는 라이더가 멀리 떨어진 쉼터를 찾아 이동하지 않고, 배달 동선 곳곳에 있는 편의점에서 생수나 간식을 구입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된다. /더팩트 DB
배달을 마치고 다음 호출을 기다리는 라이더가 멀리 떨어진 쉼터를 찾아 이동하지 않고, 배달 동선 곳곳에 있는 편의점에서 생수나 간식을 구입하고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시내 CU 편의점 3000여 곳을 '배달라이더 편의점 쉼터'로 활용해 9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 대상은 올해 7월 서울시 공공배달앱 '땡겨요'의 '땡배달'을 1회 이상 수행한 배달라이더 3000명이다. 바로고·부릉·비욘드딜리버리 등 3개 배달대행사를 통해 활동한 라이더를 대상으로 하며, 1인당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라이더들은 상품권으로 편의점에서 생수와 간식 등 휴식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다. 취식 공간이 마련된 편의점은 해당 공간을 잠시 쉬어가는 장소로 이용할 수 있다. 상품권은 잔액을 나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배달노동자의 특성상 호출 사이 대기시간이 짧고 휴식시간도 일정하지 않아 기존 거점형 쉼터까지 이동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했다. 2024년에도 민간 편의점과 협력해 '이동노동자 편의점 동행쉼터'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서울시와 자치구는 배달기사와 대리기사, 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30곳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편의점 쉼터를 비롯해 간이쉼터와 찾아가는 쉼터를 추가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성북구와 중랑구에는 컨테이너형 간이쉼터 2곳을 하반기 추가 조성하고, 성동구·동대문구와는 소형버스를 개조한 ‘찾아가는 이동노동자 쉼터’를 올겨울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쉼터는 이동노동자가 많은 지역을 직접 찾아가 휴식공간과 생수, 계절별 안전용품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9월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 1~2월 혹한기와 7~8월 혹서기에는 편의점 쉼터를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혹서기·혹한기에는 기존 쉼터의 운영시간을 연장하고 생수·핫팩 등 계절용품을 지원해왔다.

서울시는 28일 서울노동권익센터, BGF리테일, 배달대행업체 3개사와 서면협약을 맺고 배달라이더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협력에도 나선다.

박경환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배달라이더들이 업무 동선과 가까운 편의점에서 잠시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모았다"며 "고정형 쉼터의 기능을 충실히 유지하면서 편의점, 간이쉼터, 찾아가는 쉼터 등 다양한 방식을 함께 활용해 이동노동자의 쉼터 접근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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