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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몰림 없는 개발' 첫 사례…남대문 쪽방주민 42세대 '해든집' 입주
임대주택 먼저 마련 뒤 쪽방 철거
강제퇴거 위기자 27명 등 우선 선정


서울시가 남대문 쪽방촌 정비사업으로 조성한 공공임대주택 '해든집' 공실 42호에 대해 입주 대상자 선정을 완료했다. /서울시
서울시가 남대문 쪽방촌 정비사업으로 조성한 공공임대주택 '해든집' 공실 42호에 대해 입주 대상자 선정을 완료했다.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는 남대문 쪽방촌 정비사업으로 조성한 공공임대주택 '해든집'의 추가 입주자 42세대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퇴거 위기에 놓인 쪽방 주민 등이 새 보금자리로 옮겨가면서 해든집 182세대 전체 공급도 마무리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쪽방 주민 142세대가 처음 입주한 데 이어 이번에 42세대를 추가 공급한다. 주택은 전용면적 14.21㎡ 41호와 20.71㎡ 1호로 구성됐다.

해든집은 남대문 쪽방촌인 양동 제11·12지구 정비사업 과정에서 조성된 공공임대주택이다. 개발 대상지를 먼저 철거한 뒤 주민을 내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임대주택을 먼저 마련해 이주를 마친 뒤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이른바 ‘선이주-후개발’ 방식이 적용된 서울 첫 쪽방촌 정비 사례다.

이번 입주자 모집에는 서울지역 쪽방 주민 84명이 신청했다. 서울시는 주거지원 필요성이 높은 주민에게 우선 기회가 돌아가도록 △쪽방 거주기간·주거환경 등 주거취약성 △장애 등 사회적 취약성 △강제퇴거 위기 등 주거안정성 △해든집과의 거주지 근접성 등을 종합해 42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주민 가운데 과거 양동 제11·12지구에 거주했던 주민은 6명이며, 같은 사업지구에서 건물 리모델링 등으로 강제퇴거 위기에 놓인 주민도 27명 포함됐다. 기존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입주 대상자들은 계약과 이사 절차를 거쳐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쪽방상담소 등과 협력해 계약과 이사 과정을 지원하고 침대와 소형가전, 식기 등 생활용품도 제공한다.

입주 이후에도 주거 적응을 돕는다. 해든집 내 복지시설인 ‘해든센터’를 통해 생활·간호 상담과 의료·기초생활 지원, 자활·자립 지원, 정서 지원 등을 연계한다. 도어락과 카드키 사용법, 관리비 납부, 분리수거 등 새로운 주거환경에서 필요한 생활교육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번 해든집 입주 과정에서 확인된 개선사항을 향후 쪽방촌 정비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향후 공공임대주택 공실 입주자 선정 때 기존 사업지구에 거주했던 ‘사전이주자’에 대한 별도 배점도 마련할 예정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번 추가 공급은 퇴거 위기에 놓인 주민들과 같이 실제 주거지원의 필요성이 높은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선정된 주민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함께 지원해 주민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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