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권창영 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재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6일 오전 9시 50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관이 정한 시간도 무시하고, 절차도 법도 어기고 제멋대로"라며 "선별된 특별한 집단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선거관리위원회나 특검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특검의 수사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정면으로 무시한 위법"이라며 "적법한 수사에는 당연히 응하고 제가 할 말을 다 하겠지만, 위법에 눈 감고 동조할 수는 없다. 위법에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합특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원 전 장관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2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원 전 장관의 압수된 휴대전화에 대한 전자정보 선별절차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특검에 따르면 당초 지난주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원 전 장관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비밀번호를 해제했다.
원 전 장관은 특검의 휴대전화 포렌식 절차가 압수영장에 기재된 집행 방식과 기한을 위반한 위법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장에는 휴대전화를 반출한 경우 피의자 참여 아래 복제 절차를 진행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반출일로부터 10일을 넘겨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0일이 지나서도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았고 참여권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종합특검은 압수영장에 적시된 ‘10일’은 압수수색 집행 착수와 관련한 기준일 뿐 포렌식 자체의 기한을 제한하는 규정은 아니라며 적법하게 압수물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이에 앞서 종합특검은 지난달 15일 원 전 장관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23일 처음 불러 약 9시간 동안 조사했다.
종합특검은 지난 2023년 5월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종점이 기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토지 28필지(2만2663㎡)가 있는 강상면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사업을 위법한 절차로 전면 백지화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사업의 종점 변경안을 국토교통부가 발표하자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자 원 전 장관은 같은해 7월 "김건희 여사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이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한 게 있었다면 장관직을 걸 뿐만 아니라 정치 생명을 걸겠다"며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고 사업은 중단됐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 첫 조사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 고속도로 사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며 "의혹이 제기된 뒤 제가 장관으로서 한 일은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해 기존 절차를 중단하고, 민주당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다시 추진하자고 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hi@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