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서울 전역에 올여름 첫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면서 서울시가 시 발주 공사장과 어르신 일자리의 야외 작업을 중단하고 취약계층 41만 가구에 냉방비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전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됨에 따라 야외 작업 중단과 도로 물청소 확대, 취약계층 보호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응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올해 신설된 폭염중대경보는 폭염특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다.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이거나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시는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발주한 56개 공사장에서 재난·안전관리를 위한 긴급조치를 제외한 옥외 작업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민간 건설 현장에도 같은 수준의 보호조치를 안내하고 사업장별 작업 중지 여부를 점검한다.
어르신 일자리의 야외 작업도 전면 중단하고 냉방이 가동되는 실내 근무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공원 근로자의 야외 작업도 중단하도록 하고 사업장별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야외 문화·관광 프로그램도 취소하거나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한다. 시는 오는 9일까지 서울광장과 한양도성 일대에서 예정됐던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 '한양도성 체험·해설 프로그램' 등 야외 행사 5건을 취소했다.
명동과 북촌, 남대문 등 8개 지역에서 운영하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운영도 일시 중단한다. 청소년시설 126곳에는 폭염중대경보 대응 매뉴얼을 배포한다. 또한 야외활동을 중단하고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했다.
도로의 열기를 낮추기 위한 물청소도 확대한다. 폭염주의보 때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3∼4회 실시하던 물청소를 오후 5시까지 연장하고 횟수도 하루 최대 6회 실시한다.
광화문∼시청역∼숭례문 구간과 신도림역·천호역 주변 등에 설치된 쿨링로드는 한 차례 분사 시간을 5분에서 10분으로 늘린다. 가동 횟수도 하루 최대 5회에서 9회로 확대한다.
시는 자치구에 특별조정교부금 4억4000만원도 긴급 지원한다. 자치구는 생수와 얼음물, 냉찜질팩, 쿨링타월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재원을 활용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약 41만 가구에는 가구당 냉방비 5만원을 지급한다. 장애인단기거주시설과 장애인복지관 등에도 2개월분의 냉방비를 지원한다. 시는 재해구호기금 약 20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쪽방주민 특별대책반은 하루 두 차례 순찰하고 쪽방상담소 간호사는 건강 취약 주민을 하루 한 차례 방문한다. 전화 안부 확인도 하루 한 차례 추가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의료기관이나 119로 연계한다.
쪽방촌 공용에어컨 전기요금 지원 기간은 기존 3개월에서 4개월로 늘린다. 설치 대수에 따라 납부번호별 월 최대 20만∼50만원을 지원하고 추가 설치 수요도 조사한다.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만성질환자 등 건강 취약계층 6만3000여명은 자치구 방문간호사가 건강 상태를 관리한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이용자 약 5만명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고위험군은 폭염중대경보 기간 하루 두 차례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 폭염주의보·경보 시 하루 한 차례 이뤄진다.
거리 노숙인을 위한 응급구호반 48개조 114명도 거리상담과 시설 이송을 실시한다.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 11곳은 24시간 운영한다.
배달·택배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해 시와 자치구가 운영하는 쉼터 30곳의 냉방시설과 생수 비치 상태도 점검한다. 서초·북창·합정·종각역·사당역 등 주요 쉼터는 주말에도 확대 운영한다.
시는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종합지원상황실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자치구와 함께 무더위쉼터 4000여곳의 냉방기 작동 여부와 운영시간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폭염은 더 이상 일시적인 불편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재난"이라며 "서울시는 폭염이 끝나는 날까지 단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취약계층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며 현장에서 땀 흘리시는 모든 분의 안전까지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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