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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도 AI 앓이…현장 공무원 개발한 AI 툴로 업무혁신
AI 이용 증가세…이용 경험률 67%
자치구, 주민 교육부터 업무 활용까지


AI(인공지능)가 산업 현장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공공행정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조사한 지난해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AI 서비스 이용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뉴시스
AI(인공지능)가 산업 현장을 넘어 시민의 일상과 공공행정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조사한 지난해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AI 서비스 이용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명주 기자] AI(인공지능)가 산업 현장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자치구도 앞다퉈 AI 행정 도입과 주민 교육에 뛰어들고 있다.

22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조사한 지난해 인터넷이용실태조사(만 3세 이상·전국 2만2500가구 대상)에 따르면 AI 서비스 이용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I 서비스 인지율은 87.9%, 이용 경험률은 67.0%로 전년보다 각각 각각 5.3%p, 6.7%p 상승했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해 본 사람도 전체의 44.5%로 전년 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연령대별 이용 격차는 뚜렷했다. AI 서비스 경험률은 20대가 75.8%, 30대가 79.4%에 달했지만 60대는 50.4%, 70대는 이상은 34.7%에 그쳤다. 이용 경험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향후 이용 의향은 60대가 88.8%, 70대 이상이 67.4%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생성형 AI 이용 경험률의 세대 격차는 더욱 컸다. 경험률은 20대가 75.3%, 30대가 71.1%에 달했지만 60대는 14.3%, 70대 이상은 4.9%에 불과했다. 생성형 AI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이용 방법을 몰라서'를 꼽은 비율은 전체 미이용자의 18.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25.3%, 70대 이상이 26.1%로 전체 평균을 웃돌아 맞춤형 교육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은 주민들이 AI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령과 수준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관련 교육에 대한 구민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주민 누구나 AI를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마포구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주민을 위한 기초교육과 함께 생성형 AI 챗GPT·제미나이·구글 플로우를 활용해 이미지와 영상, 음악을 만드는 실습형 교육을 내달부터 진행하고 서초구는 오는 31일 인공지능 기술에 따른 변화 이해를 돕기 위해 AI 드론과 도심항공교통(UAM)을 주제로 주민 특강을 연다.

일상뿐 아니라 직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도 마련됐다. 성북구는 내달 6일까지 구민과 관내 직장인 100여명을 대상으로 '성북AI캠퍼스 여름특강'을 운영한다. 고려대·한성대와 협력해 생성형 AI 활용부터 AI 에이전트 시대의 일자리, 웨어러블 로봇, 윤리적인 AI 이용을 교육한다.

서울 자치구들은 주민들이 AI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령과 수준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마포구는 생성형 AI 실습형 교육을 내달부터 진행한다. /마포구
서울 자치구들은 주민들이 AI 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연령과 수준에 따른 교육 프로그램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마포구는 생성형 AI 실습형 교육을 내달부터 진행한다. /마포구

AI는 주민 교육을 넘어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도 바꾸고 있다. 문서 작성과 자료 검색, 민원 처리 등 반복 업무에 AI를 활용해 행정 효율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광진구는 현장 공무원이 자체 개발한 AI 업무지원 도구를 22일부터 전 직원 업무에 투입했다. 문서 요약·재작성과 법령·통계 검색, 건축물대장 및 인허가 정보 조회, 비정형 주소 표출, 내부 문서 검색 등 반복 업무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전한 활용을 위한 체계도 마련했다. 개인정보 및 비공개 자료 입력 금지, 원문 및 출처 확인, 담당자 및 팀장의 최종 판단 책임, 전용 문의 창구 운영 등의 원칙을 적용한다.

광진구 관계자는 "현장 공무원이 업무 과정에서 겪은 비효율을 해결하려고 직접 개발한 도구를 전 직원이 함께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배포한 것"이라며 "직원 교육을 거쳐 업무 활용도와 반응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과 돌봄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늘고 있다. 영등포구는 폐쇄회로(CC)TV 영상 속 인물의 특징과 이동 경로를 분석하는 AI 기반 실종자 고속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이달 초 실종된 치매 어르신을 신고 약 2시간 만에 발견하는 성과를 냈다.

자치구의 AI 정책은 주민 교육과 행정 활용을 확대하는 동시에 안전한 이용 기준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 주민과 공무원이 AI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지방행정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반복적인 업무에는 AI를 활용해 행정 비효율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AI가 확산하는 만큼 직원들이 정확하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역량을 높이는 데도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il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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