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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이전 부실 감사' 유병호 구속심사 출석…묵묵부답
21그램 의혹 축소·은페 지시…직권남용 혐의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을 부실하게 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정예은 기자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관저 이전 의혹을 부실하게 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정예은 기자

[더팩트 | 정예은 기자]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부실하게 감사했다는 혐의를 받는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이종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유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다.

유 위원은 이날 오전 9시39분께 검은색 정장 자켓 차림으로 법원에 출석했다. 유 위원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구속심사에서 어떤 점을 소명할 예정인지', '관저 이전 봐주기 혐의를 인정하는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답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다.

유 위원은 윤석열 정부 시절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감사 결과를 축소하거나 은폐하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관저는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공사 업체 선정과 공사비 등을 두고 시민단체의 의혹이 제기돼 감사가 시작됐다.

이에 감사원은 2024년 9월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과정에서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의혹의 핵심이었던 21그램은 인테리어 공사만 담당했고, 증축 등 주요 공사는 종합건설업 면허를 보유한 원담종합건설이 맡아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21그램은 인테리어 공사뿐 아니라 증축 공사 등 관저 공사 전반을 사실상 총괄한 것으로 드러났다. 종합특검은 유 위원 지시에 따라 감사원이 21그램을 '인테리어 공사 업체'로만 명시하는 등 실제와 다른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고 있다.

유 위원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ye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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