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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1승 이후 10년…신진서, 최강 AI 카타고 잡았다
두 점 접바둑도 강했던 카타고…신진서가 깨뜨린 AI의 벽
4시간 50분 혈투 끝 승리…인간 바둑의 가능성 입증


바둑 신진서 9단이 지난 17일 서울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신진서 대 공개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바둑 신진서 9단이 지난 17일 서울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신진서 대 공개 바둑 AI 프로그램 카타고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이중삼 기자] 인공지능(AI)에 맞선 인간 바둑의 도전이 10년 만에 다시 결실을 맺었다. 신진서 9단이 현존 최정상급 바둑 AI인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공식 대국 첫 승리를 거두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016년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거둔 인간 바둑의 유일한 승리 이후 10년. 세계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제2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4집 반 승을 따냈다.

대국은 4시간 50분 동안 이어진 접전이었다. 흑돌 두 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 조건이었지만 공식 대국에서 최정상급 AI를 꺾은 프로기사는 신진서가 처음이다.

승부는 초반부터 팽팽하게 전개됐다. 카타고가 1국과 마찬가지로 좌상귀 화점을 첫수로 선택한 뒤 3·3 침입을 시도하자 신진서는 AI가 만든 대형 정석을 바탕으로 맞섰다.

경기는 불과 5분여 만에 53수까지 진행되며 바둑판 상당 부분의 정석을 완성했다. 신진서는 가장 복잡한 변화 속에서 치열한 수읽기 싸움을 펼쳤고 대형 정석 이후 바둑판의 변수가 줄어들자 카타고의 추격을 막아내며 끝까지 우위를 지켰다.

카타고는 그동안 프로기사들과의 연습 대국에서 두 점 접바둑에서도 승리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AI 바둑 기술이 빠르게 발전한 상황에서 나온 이번 승리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선 1국에서는 신진서가 245수 만에 카타고에 흑 불계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 기사는 1승1패로 맞선 가운데 오는 21일 3국이 열린다.

j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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