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라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영향으로 급등락하는 주식시장을 '투전판'으로 규정하며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파생상품 승인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도 요구했다.
오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9·11 테러도, 코로나도 없는데 자본시장이 투전판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알고도 승인하고 개미들의 자산이 공중분해될 때까지 수수방관한 결과다. 명백한 인재"라고 말했다.
그는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러서야 정부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기본 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올리는 등의 뒷북 대책을 내놓고 11월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진작 걸어 잠갔어야 할 빗장을 청년들이 파산의 벼랑 끝으로 다 내몰린 뒤에야 허겁지겁 고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정부 여당이 그토록 자랑하고 선전하던 코스피 상승의 실상은 결국 시장의 맹목적인 과열을 불렀고 여기서 이탈해 방황하는 유동성 자금들은 다시금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을 맹렬히 자극하고 있다"며 "투전판이 무너진 대가가 결국 집값 폭등으로 이어져 청년들의 주거 안정마저 통째로 파탄 내는 잔인한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관련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험 파생상품 승인 과정에 대한 전면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며 "자본시장의 건강성을 회복할 더욱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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