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9명 일시 대피·철도·도로 등 통제 확대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충청권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홍수와 산사태 위험지역에 선제 대피와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9일 오전 11시 기준 중대본에 따르면 경기 남부와 충북 지역에는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수도권과 강원권을 중심으로 10일 새벽까지 시간당 20~30㎜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기 평택·안성·화성, 충남 천안·아산, 충북 진천·음성·증평, 전남광주 영광·신안 등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전북·경북 등 대부분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천안 259.6㎜를 비롯해 계룡 242.0㎜, 세종 231.0㎜, 대전 227.5㎜, 충북 청주 226.5㎜ 등을 기록하며 충청권에 집중됐다.
이번 호우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하천 급류 구조 과정에서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는 총 336건으로 집계됐다. 도로 침수와 수목 전도, 토사 유출, 싱크홀 등이 잇따랐고 주택 침수와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다.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충북과 충남, 세종, 경북 등 4개 시·도에서 699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이 가운데 651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교통 통제도 확대됐다. 경부선과 충북선 일부 구간의 철도 운행이 중단됐으며 여객선 10개 항로가 통제됐다. 국립공원 탐방로와 지하차도, 하상도로, 둔치주차장, 세월교, 하천변 산책로 등 전국 800여 곳도 출입이 제한됐다.
중대본은 홍수특보가 발령된 대청댐 하류 도암교와 논산천, 미호강, 아산 곡교천 등을 중심으로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위험지역 주민을 즉시 대피시키도록 긴급 지시했다. 이미 범람한 청주 옥화1교와 수석소하천 일대 주민에 대해서는 신속한 대피와 구호 지원을 주문했다.
또 비가 그친 뒤에도 급류와 산사태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귀가를 제한하고, 누적 강수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통제와 대피를 지속할 방침이다.
정부는 중대본 1단계를 유지하며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위험지역 예찰과 주민 대피, 시설물 통제 등 현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강원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하천변과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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