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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광주일고에 사과…배재고와 5·18 공동참배 제안
"상처 입은 학생들에 깊이 사과"
김대중 교육감과도 세 차례 논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 논란에 대해 광주제일고 교장에게 직접 사과했다. 사진은 정 교육감이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열린 '광복 100주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 논란에 대해 광주제일고 교장에게 직접 사과했다. 사진은 정 교육감이 지난해 9월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열린 '광복 100주년을 향한 타임캡슐 봉입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인지·김태연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배재고 야구부의 '5·18 민주화운동 조롱 응원'을 놓고 광주제일고 교장에게 사과했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하고 상처를 입은 학생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정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학생들이 상처를 잘 회복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 교육감은 통화에서 배재고 학생들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광주일고 학생들의 수용을 통해 두 학교가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배우는 화해의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배재고 선수단과 지도자들이 광주를 찾아 광주일고 학생들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관련 교육을 받는 방안도 논의됐다.

정 교육감은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과도 세 차례 의견을 나눴다. 두 교육감은 학생들에 대한 훈계와 징계가 단순 처벌에 그쳐서는 안 되며 교육적 방식이어야 한다고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정 교육감이 역사사회학자인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광주제일고와의 청룡기 1회전 중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광주제일고와의 청룡기 1회전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구호를 외쳐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정 교육감은 이날 SNS에 "서울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서 광주일고 학생 선수와 학부모, 동문, 광주시민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적었다.

이어 "학교의 사안 처리 과정과 지도 체계, 현장 조치 여부,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교육적 조치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학교체육 현장의 인권교육과 역사교육 실천 방안을 마련해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배재고 야구부 6개월 출전 정지 결정에 대해서는 "사안의 엄중함을 보여주는 조치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학생들이 성찰과 배움을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달 29일 광주제일고와의 청룡기 대회 1회전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 구호를 외쳐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KBSA는 배재고에게 전국 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배재고는 이날 예정됐던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몰수패 처리됐다.

inji@tf.co.kr
pad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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