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태연 기자]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이 조직 안팎에서 제기되는 사퇴 요구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보직 반납을 선언한 인권위 간부들의 의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1일 <더팩트> 취재를 종합하면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직원 조회에서 "최근 게시판에 인권위에 대한 걱정의 마음이 담긴 글이 올라온 것을 알고 있다"며 "여러분이 느끼고 있을 고뇌를 저도 무거운 마음으로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과 해결 방식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인권의 가치를 지키고 실현하겠다는 마음만은 모두 같다고 믿는다"며 "지금의 상황이 더 나은 조직을 향한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위원장인 저부터 마음을 열고 여러분의 진심을 경청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사, 예산, 조직과 관련된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의견이 비난에 머무르지 않고 성숙한 대화로 이어질 때 우리 조직은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과장급 간부 6명의 보직 반납 의사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인권위 정기인사에서 이들 6명은 변동 없이 현 보직을 유지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이미 인사가 발표됐고 오늘이 발령일"이라며 "이들의 보직 반납 선언과 관련해 별도의 추가 인사 발령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을 시작으로 윤채완 서기관,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 권혁장 기획재정담당관, 육성철 광주인권사무소장, 남경혜 서기관 등 6명은 안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잇따라 보직 반납을 선언했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방어권 권고 의결과 서울퀴어문화축제 불참 등 안 위원장 체제 하에서 인권위의 독립성과 정체성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인사권자인 안 위원장 등에게 보직 반납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고 요청을 제출했으나 아직 수용이 안 된 상태"라며 "현재로서는 좀 더 지켜보며 앞으로 계획을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육 소장도 "의사 표시는 해둔 상태이니 위원장이 어떤 답을 할지 기다려보고 있다"고 전했다.
pado@tf.co.kr
-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 이메일: jebo@tf.co.kr
-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