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경쟁력담당관' 신설
'G3 서울 기획위원회' 가동

[더팩트ㅣ문화영 기자] 민선 9기가 1일 공식 출범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향후 4년 서울시정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 톱3(런던·뉴욕) 도시 서울'을 전면에 내세웠다. 민선 8기가 '약자와의 동행'과 '동행·매력특별시'에 방점을 찍었다면 9기는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선 9기 조직개편의 핵심은 도시경쟁력 강화다. 이중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산하에 신설되는 '도시경쟁력담당관'이다.
이 조직은 글로벌 도시경쟁력 지수를 관리하고 도시경쟁력 마스터플랜 수립, 핵심 공약 관리, 시민 삶의 질 향상 과제 발굴 등을 전담하는 'G3 서울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창조산업과는 K컬처전략과로 확대 개편된다. 서울아레나 운영과 K팝 산업 육성, 대중음악 지원시설 조성 등을 통해 K-콘텐츠를 서울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톱3 도시 서울'을 본격화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달 29일 민선 9기 최상위 정책기획기구인 'G3 서울 기획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G3 서울플랜'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향후 약 70일 동안 집중 운영되며 주거·교통·경제·청년·균형발전 등 서울의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공동위원장에는 김병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가 위촉됐다.
위원회는 건강활력도시·주거안정도시·교통혁신도시·미래경제도시·글로벌매력도시 등 7개 분야별 분과와 청년·균형발전 등을 다루는 3개 특별분과 체제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위원회 논의를 토대로 오는 9월 민선 9기의 청사진인 'G3 서울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민선 8기 동안 '약자와의 동행'을 시정 철학으로 내세워왔다. 9기 서울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톱3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는다.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성과를 시민의 일상으로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오 시장은 이번 6·3지방선거 기간 동안 '글로벌 톱3'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유세 현장을 누비며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세계 주요 도시 평가에서 6위권 수준으로 평가받는 서울을 오는 2030년까지 뉴욕과 런던, 도쿄와 경쟁하는 세계 3대 도시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구상을 수차례 밝혀왔다.
오 시장이 구상하는 G3 서울의 핵심은 도시 매력도와 체류 경쟁력 강화다. 대표 사업으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수변 공간 재편과 한강버스, 수상교통, 문화·관광 인프라를 연계하는 사업을 이어간다.
최근에는 야간경제 활성화도 주요 정책 과제로 떠올랐다. 오 시장은 6·3지방선거 과정에서 영국 등 해외 주요 도시에서 운영 중인 '나이트 메이어' 제도 도입 구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25개 자치구별 아간경제 거점을 육성하고 야시장과 공연, 문화 콘텐츠를 연계해 서울의 밤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서울의 '글로벌 톱3' 진입이 현실화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외국인 정주 여건과 영어 사용 환경, 국제 금융 기능, 글로벌 기업 유치 경쟁력 등에서 여전히 개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높은 주거비 부담과 저출생·고령화, 지역 불균형 문제 역시 걸림돌 중 하나로 꼽힌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글로벌 톱3'는 외형적인 순위 경쟁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삶의 질 경쟁"이라며 "그동안 다져온 '동행·매력특별시'의 기반 위에서 서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삶의 질 특별시'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 걱정을 덜고 출퇴근길이 편안해지는 도시, 청년에게 더 넓은 기회가 열리고 약자와 따뜻하게 동행하는 안전한 서울을 만들겠다"며 "'G3 서울'은 서울만 잘 살자는 프로젝트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다음 좌표를 제시하는 프로젝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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